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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동
이로동23.06.23

엘리제를 위하여는 엘리제를 위해 만들어진 곡인가요?

베토벤이 작곡한 엘리제를 위하여는 베토벤의 지인이었거나 애인이었던 엘리제라는 인물에게 바친 곡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왜 밝은느낌보다 어두운 느낌으로 작곡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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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네 맞습니다

    베토벤이 작곡한 곡인데,

    40세였던 베토벤이 18살의 간호사 인 엘리제를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 엘리제를 위하여는 1810년 작곡되었으나 40년간 사장되어 있다가 1867년 독일의 음악학자 루드비히 놀(Ludwig Nohl)이 베토벤의 자필 악보를 공개하면서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게 된 작품이다.

    하지만 작곡 당시의 기록이나 자료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엘리제’라는 인물이 실제 존재했었는지, 아니면 가상의 인물인지 알기 어렵다. 하지만 루드비히는 이 곡이 베토벤이 열렬히 사랑했던 연인 테레제 말파티(Therese Malfatti)와 이별 한 후 쓴 곡이며, 테레제에게 마지막 선물로 준 곡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를 뒷받침하듯 자필 악보에는 “테레제와의 추억을 위해, 1810년 4월 27일, 베토벤”이라고 적혀 있다.

    곡명이 ‘테레제를 위하여’가 아니라 ‘엘리제를 위하여’가 된 것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 이에 대해 20세기 독일의 음악학자 막스 융거(Max Unger)는 워낙 악필이었던 베토벤의 글씨를 잘못 읽은 루드비히의 단순 실수로 빚어진 일이라고 추정했으나, 자필 악보도 공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소실되어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 안녕하세요. 조형원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엘리제를 위하여'에서 '엘리제'가 누구인가는 여전히 학자들 사이에서 논쟁 중입니다. 베토벤이 알고 있는 특정 인물을 가리킬 수 있다고 추측할 수 있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피아노 솔로를 위한 바가텔 A단조 WoO59], 일명 [엘리제를 위하여]로 불리는 이 음악만큼 전 세계 사람들의 귀에 낯익은 멜로디는 없을 것이다. 그 단순하지만 애절하게 아름다운 이 환상적인 소네트는 200년 동안 사람들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펴게끔 해준 명곡 가운데 명곡으로 손꼽힌다.


    오른손의 특징적인 멜로디와 왼손의 아르페지오 반주로 시작하며 소심한 듯한 격정적인 발전부와 짧은 카덴차가 지나간 뒤 다시금 반복부로 접어든다.


    처음 시작부의 그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발산한 뒤 공기 속으로 사그러지듯 마무리되는 이 곡은 무척이나 간결하고 짧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의미와 역사적인 배경은 비장하다 못해 미스터리하다.

    지금은 분실된 자필악보에는 작곡가가 직접 ‘엘리제를 위하여’가 아니라 ‘테레제를 위하여’라는 제목을 적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이 곡은 1810년 초에 두 명의 백작 영애로부터 사랑을 거절당한 베토벤이 새롭게 결혼하고자 마음먹었던 18세의 테레제 말파티(Therese Malfatti)를 위해서 작곡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거친 성격과 형편없는 외모를 가지고 있었던 베토벤은 단호히 청혼을 거절당한다.


    작품의 명칭이 ‘엘리제’로 굳어진 것은 1867년 초에 처음으로 이 작품을 출판한 루트비히 놀이 친구 브레들의 집에서베토벤 자필 악보를 보며 단지 글자를 잘못 읽었기 때문인 것 같다. 브레들은 이보다 앞서 이 자필악보를 테레제 말파티로부터 선물 받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테레제 말파티가 베토벤의 ‘엘리제’였을까? 이에 대한 정확한 증거는 남아있지 않지만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테레제인 확률이 높았을 뿐이다.


    다른 가설도 존재한다. 베를린의 음악학자 클라우스 마르틴 코피츠(Klaus Martin Kopitz)는 엘리자베스 뢰켈(Elisabeth Roeckel)이라는 여인이 바로 ‘불멸의 연인’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베토벤보다 23살 어린 엘리자베스 뢰켈은 베토벤의 오페라 [피델리오]에서 주인공인 플로레스탄 역을 맡았던 조세프 뢰켈의 여동생이다. 그녀는 1814년 3월 9일 첫째 아이의 세례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엘리자베스가 아닌 ‘마리아 에바 엘리제’라고 기록했다.


    이 증거가 바로 [엘리제를 위하여]의 그 이름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이후 1810년 엘리자베스가 빈으로 떠나게 되면서 그녀와의 추억을 그린 것이 이 작품이라는 가설이다. 그러나 이 역시 자필악보가 발견되지 않는 한 확신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렇듯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질 수 없는 많은 가정과 의문을 가지고 있는 이 작품에는 단 하나의 진실만을 가지고 있다. 바로 베토벤의 저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샘솟은 사랑에 대한 가장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출처 : 클래식 명곡 명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