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무심한 성격일까요, 아니면 책임감과 애착의 부재일까요?

저희 동네에 2살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있는데, 우울감이 너무 심해서 매일 눈물을 흘립니다.

제가 보기엔 그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은 아이 아빠의 태도인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은 자기 아이의 성장에는 너무 무관심합니다.

사진 한 장, 영상 한 장 남기지 않고, 목욕시키기, 재우기, 기저귀 갈기 같은 기본적인 양육도 회피한다고 합니다.

출산 후 몸도 회복되지 않았을 아내가 아이를 거의 혼자 감당했는데도, 남편은 돌봄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아이가 어려서 기억도 못 할 텐데 왜 나가냐며 외출조차 하지 않았고, 소풍 같은 것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출산 후 아내가 아이와 집에만 있었는데도 바람 한 번 쐬러 데리고 나가려는 배려조차 없었다고 합니다.

회사를 가면 아내가 밥은 먹었는지, 아이는 잘 있는지 연락 한 번 하지 않았고, 조리원에 있을 때도 전화 한 통이 전부였다고 하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더 이해하기 어려운 건, 자기 아이에게는 그렇게 무심하면서 동네 아이들과는 잘 어울려 논다는 점입니다.

이쯤 되면 단순히 무심한 성격이라고 보기 어렵고, 자기 아이와 아내에게 따르는 책임과 애착을 회피하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타인의 고통이나 힘듦에 대해 너무 무감각한 사람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이가 울어서 잠을 못 잔다고 화를 내는 것도 일상이었다고 하는데, 정말 화가 납니다.

아기 엄마는 그런 이야기를 남편에게 아무리 해도 벽에 대고 말하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처음 아이를 낳아보는 엄마도 얼마나 두렵고 힘들겠습니까.

그런데 가장 가까운 사람이 외면하고 있으니 그 고통은 더 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외면당하는 아이도 너무 안쓰럽고, 그 모든 걸 홀로 감당하고 있는 엄마도 너무 안쓰럽습니다.

저라면, 아빠라면, 몰랐더라도 찾아보고 배우고 노력해서라도 내 아이와 아내를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 같습니다.

이건 단순한 무심함의 문제가 아니라, 책임감과 공감 능력, 그리고 애착의 문제로 봐야 하는 것 아닐까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저도 딸 쌍둥이를 낳고 같이 육아를 하면서 느낀건데 본인의

    핏줄로 난 아이를 그정도로 밖에 케어하지 못한다면 그냥 아이를싫어하거나 가족간의 불만 스러운 부분이 많은것 같습니다

    저는 중년의 남자이지만 일주일에 한두번 피규어 가지고 목소리

    변조까지 해가며 역할놀이도 해주고 게임도하고 그림그리기,

    벌레채집도 합니다

    시간이 많아서도 여유가 되어서도 아니고 오직 내 자식만큼은

    남보다 행복하게 해줘야지라는 집념으로 말입니다

    그분이 타인의 자녀에게 잘해주는것은 추측건데 그 주변의 부모들에게 자상하고 좋은 사람의 이미지를 새기기 위해 어쩌면

    가식적, 이중적 행동을 하는것일수도 있겠다라고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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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네 저도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러한 것은 주변에서의 피드백을 통해서 일정부분 고칠 수있다고 생각합니다. 피드백이 없으면 고치기 힘드니 주변에서 혼자서 이야기하는것보다 여럿이 이야기하는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간을 가져서 이야기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아이를 위해서도 부모 스스로를 위해서도 이러한 피드백은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 단순한 무심함을 넘어 양육 책임 회피와 애착 형성의 어려움이 함꼐 보이는 경우에 가깝습니다. 남의 아이와는 잘 노는 점은 아이를 싫어해서라기보다 책임이 따르지 않는 관계만 선택하는 모습일수 있습니다. 원인은 개인 성향, 스트레스, 부부관계 등 다양하지만, 지속되면 아이와 엄마 모두에게 좋지 않습니다. 이 상황은 비난만 하기보다 상담이나 주변 도움을 연결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