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뒤의 원형 빛, 후광은 인물이 신성하거나 거룩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기독교 미술에서는 예수, 성모 마리아, 천사, 성인에게 흔히 그려집니다. 후광은 기독교 고유의 발명이 아니라 고대 이란, 그리스, 로마 미술에서 이미 쓰이던 상징입니다. 예를 들어 황제나 영웅의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후광을 사용했습니다. 불교에서 부처의 후광은 깨달음과 영광을 나타내며 이슬람 미술에서는 예언자를 둘러싼 빛이나 불꽃 형태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성인마다 들고 있는 물건은 속성이라고 하며, 그 성인의 생애나 순교 이야기에서 온 것입니다. 글을 모르는 신도도 물건을 보고 누구인지 알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성베드로는 예수가 준 열쇠를 들고 있으며, 이는 천국의 열쇠를 의미합니다. 성카타리나의 바퀴는 그녀가 고문당한 바퀴를 의미합니다.
즉 후광은 '이 사람이 거룩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열쇠, 바퀴 등은 '이 사람은 누구인가'를 알려주는 메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