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자주 감는데 더 안 좋은 걸까요?
tv를 보는데 외국에서는 한국처럼 머리를 매일 감지 않고 2~3일에 한 번 감는다며 한국에 와서 머리를 매일 감았더니 머리카락이 더 가늘어졌다는 얘기를 하더라구요. 실제로 매일 머리를 감는게 머리카락을 가늘고 푸석하게 만드는 걸까요?
머리를 매일 감는다고 하여서 꼭 두피가 손상되고 모발이 가늘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두피 타입, 사용하는 샴푸 등 제품, 머리를 감는 방식에 따라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는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매일 머리늘 감는 것은 보통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유분과 노폐물, 이물질로 인해 모공이 막힐 경우 두피염과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일과를 마친 저녁 시간에 매일 머리를 감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다만 지루성 두피염이 있는 경우 자극적인 세정제의 사용이나 자주 머리를 감을 경우 오히려 질환이 더 악화 될 수 있어
약용 샴푸를 이용하여 증상이 심할 때 머리를 하루에 한 번 감고 증상이 좋아지면 일주일에 2~3번 정도 머리를 감는 것이 좋습니다.
매일 머리를 감더라도 머리카락이 가늘어지진 않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머리를 자주 감는 행위 자체’가 머리카락을 가늘게 만들거나 탈모를 유발하는 주 원인은 아닙니다. 다만 두피 상태와 샴푸 방식, 제품 선택이 적절하지 않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보수적 관점으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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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일 감는 것이 해롭다는 주장에 대한 사실관계
의학적으로 매일 감는 것 때문에 모발이 얇아진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다만 다음 상황에서는 과도한 샴푸 빈도 + 잘못된 방식이 모발 손상을 유발할 수는 있습니다.
모발이 얇아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 원인
강한 계면활성제 샴푸를 매일 사용 → 모발 큐티클 손상 → 푸석함, 탄력 저하
뜨거운 물 사용 → 두피 유분 보호막 감소
과한 드라이·고데기 → 매일 감는 것과 결합되면 건조 증가
두피가 건조한 체질인데 매일 샴푸 → 두피 장벽 약화 → 가려움·각질
즉, “자주 감아서 모발이 얇아진다기보다” 자주 감을 때 필요한 보호 조치를 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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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매일 감아도 괜찮은 경우
한국처럼 대기 오염, 미세먼지, 땀, 유분 분비가 많은 환경에서는 매일 감는 것이 오히려 위생적으로 맞습니다.
다음 조건이면 매일 감아도 무리가 없습니다.
두피가 지성에 가깝다
운동/외출이 잦아 땀·오염이 쌓인다
순한 샴푸 사용
드라이 온도·시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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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모발을 지키면서 매일 감고 싶을 때의 기준
아래 수칙을 지키면 모발 가늘어짐이나 손상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샴푸 선택
약산성 또는 두피 타입에 맞는 순한 샴푸
강한 탈지력의 실리콘 프리 샴푸만 고집할 필요는 없음(과도하게 건조해질 수 있음)
샴푸 방법
뜨거운 물 금지, 미지근한 물
두피 위주 세정, 모발 길이 부분은 거품만 스쳐 지나가게
린스/트리트먼트는 두피가 아닌 모발 끝 중심
드라이 시 60~70%만 완전히 말리고, 너무 뜨겁지 않게
감는 횟수를 줄여야 하는 경우
두피가 지나치게 건조하고 각질·가려움이 심할 때
피부과에서 건조성 두피·두피염 진단을 받은 경우
이 경우 1일 1회는 유지하되 순한 샴푸 + 보습 관리가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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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외국인들이 2~3일에 한 번 감는 이유
문화·기후·피지 분비량 차이에 기반한 생활 습관일 뿐입니다.
실제로 서양인은 피지 분비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기후가 건조해 매일 감으면 두피가 쉽게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이를 한국인의 두피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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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매일 감는 것 자체는 머리카락을 가늘게 만들지 않는다.
문제는 샴푸 성분·온도·건조 방식·두피 타입 부적합일 때 생긴다.
두피 상태에 맞게 관리하면 매일 감아도 모발·두피 모두 안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