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상진 한의사입니다.
기름지고 매운 음식을 같이 먹으면 다음날 배가 난리가 나는군요. 남들은 멀쩡해 보이는데 나만 유독 매운맛 2단계에도 반응하니 대장이 예민해진 게 아닌가 격정되실 만합니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이는 대장습열과 비위허한의 상태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기름진 음식은 몸 안에서 축축하고 무거운 습을 만들고, 매운 음식은 뜨거운 열을 발생시킵니다. 이 두 가지가 만나면 장 내 환경이 끈적하고 뜨거워지면서 설사나 복통을 유발하게 됩니다. 특히 평소에 소화기가 차고 약한 분들은 이런 자극적인 유발 요인이 들어왔을 때 장이 과도하게 요동치며 밀어내려고 하조.
대장이 남들보다 예민해져 있는 것도 맞습니다. 장 점막이 약해져 자극을 견디지 못하는 상태이므로, 당분간은 장을 따뜻하게 하고 습열을 끄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따뜻한 물을 자주 드시고 기름진 야식이나 매운맛은 조금 멀리해 장에 휴식기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