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옷을 입고 움직일 때 같은 재질이라도 헐렁한 옷보다 몸에 붙는 옷이 더 덥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옷과 피부 사이의 공기층도 체온 유지에 영향을 주는 것일까요?

옷을 입고 움직일 때 같은 재질이라도 헐렁한 옷보다 몸에 붙는 옷이 더 덥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옷과 피부 사이의 공기층도 체온 유지에 영향을 주는 것일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공기층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요. 옷의 보온은 사실 천 자체보다 천이 붙잡아두는 공기가 담당하거든요. 공기는 열을 잘 전달하지 못하는 성질이라, 피부 주변에 공기가 머물러 있으면 몸의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기 어려워요.

    그런데 붙는 옷과 헐렁한 옷은 이 공기를 다루는 방식이 달라요. 몸에 붙는 옷은 피부 바로 위에 얇은 공기막을 가둬놓고 몸을 움직여도 그 공기가 갇힌 채로 있어요. 열과 땀에서 나온 습기가 계속 쌓이니 덥고 후텁지근하게 느껴지죠. 헐렁한 옷은 피부와 옷 사이 공간이 넉넉해서 움직일 때마다 옷이 펄럭이며 데워진 공기를 밖으로 밀어내고 새 공기를 끌어들여요. 몸이 움직일 때마다 부채질이 되는 구조라 땀도 잘 마르고 시원한 거예요.

    더운 사막 지역 사람들이 헐렁하고 긴 옷을 입는 것도 이 환기 효과에 햇빛 차단까지 겸하는 지혜예요. 반대로 겨울에는 공기를 가둬야 유리하니 내복처럼 몸에 가깝게 입고 그 위에 겹겹이 공기층을 만드는 게 따뜻하고요. 같은 옷이라도 공기가 갇히느냐 순환하느냐에 따라 체감온도가 완전히 달라지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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