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한국 뮤지컬이 못해서라기보다는 역사와 시장 규모 차이가 가장 큽니다.
미국의 브로드웨이나 영국의 웨스트엔드는 100년 넘게 뮤지컬 산업이 발전해 왔고, 제작비도 수백억 원 규모인 작품들이 많습니다. 오랫동안 쌓인 작곡가, 연출가, 배우, 무대기술, 투자 시스템까지 전부 갖춰져 있죠.
반면 한국은 뮤지컬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한 지 상대적으로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창작 뮤지컬 수준이 정말 많이 올라와서 해외에 수출되는 작품도 계속 늘고 있고, K-뮤지컬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국 사람들이 미국이나 영국까지 가서 보는 이유는 '더 잘해서'만은 아닙니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는 뮤지컬의 본고장이라 현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와 역사 자체가 하나의 관광 코스이기도 하거든요.
예전에는 격차가 꽤 컸지만, 지금은 한국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작품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단계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