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귀에 물이 찬 느낌”과 반복되는 불편감은 메니에르병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는 내이의 내림프액(endolymph)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서 압력이 올라가고, 이로 인해 이충만감, 어지럼, 이명, 청력변동이 반복되는 질환입니다.
치료는 단계적으로 접근합니다. 가장 기본은 생활요법으로, 저염식(하루 염분 2g 이하), 카페인·알코올 제한, 수면 유지가 중요합니다. 염분을 줄이면 내림프액 축적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약물치료로는 이뇨제와 전정억제제(어지럼 완화제)를 사용하며, 일부 환자에서는 베타히스틴 계열 약물이 증상 빈도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고혈압이 있는 경우 이뇨제 선택 시 혈압약과의 병용을 고려해야 하므로 주치의 조정이 필요합니다.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중재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고막을 통해 스테로이드 또는 겐타마이신을 주입하는 방법이 있으며, 스테로이드는 청력 보존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겐타마이신은 전정기능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어지럼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나 청력 저하 위험이 있어 신중히 선택합니다.
수술은 최후 단계에서 고려됩니다. 내림프낭 감압술은 비교적 보존적인 수술로 어지럼 감소를 목표로 하며, 그 외 전정신경 절제술이나 미로절제술은 효과는 확실하지만 청력 손실 가능성이 커 제한적으로 시행됩니다. 따라서 현재 단계에서는 바로 수술을 고려하기보다는 약물 및 주사 치료를 충분히 시행한 후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