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회피형 부모님과의 불화 어떻게 해결하나요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여고생입니다 조금은 다혈질인 아빠와 회피형 엄마와 지내면서 다툼은 몇 번 있었으나 대체적으로 잘 해결되고 평화롭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할머니와의 저녁 식사가 있었는데 별다른 말씀 없이 당일 날 나가기 20분 전 깨워서 점심 식사로 바꿨으니 빨리 준비하라는 엄마의 말에 시험 끝난 바로 다음날 주말이라 너무 피곤해서 더 짜증이 났습니다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계속 공부만 하다가 모처럼 늦게까지 자려고 했는데 미리 언질 없이 갑자기 시간을 바꾸고선 고작 20분만에 씻고 나갈 준비를 하라니 너무 피곤하고 저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났습니다 하지만 이제 와서 저녁으로 다시 바꿀 수는 없으니 그냥 씻고 빠르게 준비를 했습니다 솔직히 불만스런 표정을 지은 것은 맞으나 직접적으로 화를 내거나 불만을 표출한 것은 일절 없었습니다 그렇게 준비를 하고 나가서 차를 타고 나가려는데 갑자기 엄마가 뭐가 그렇게 짜증이 났냐며 화를 내시더니 자식 새끼 키워 봤자 필요 없다며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울기 시작하셨습니다 평소에도 그렇게 갑자기 울거나 소리를 지르시는 적이 많아 더 말을 꺼내 봐야 제대로 들리지도 않겠다 싶어 다른 말 없이 조용히 있었는데 그날 이후 엄마가 괜찮은 것 같더니 일주일 정도 후에 제가 너무 예의가 없고 그런 상황에 말을 해야지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으니 기분이 너무 나쁘다며 학교에 있었던 제게 연락을 하셨습니다 엄마는 제가 할머니랑 밥 먹으러 가는 걸 귀찮아하고 가기 싫어서 그렇게 짜증을 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길래 그런 게 아니라고 말을 해도 조금도 들어주시지를 않고 네 마음만 말하는 게 아니라 먼저 본인에게 사과를 하고 마음을 말해야 하는 게 아니냐 자기를 부모로 생각도 안 하고 친구로 생각하냐며 화를 내시기에 나중에 얘기해야겠다 싶어 감정을 먼저 삭이고 나중에 먼저 사과를 했습니다 나중에 아빠 관점에서 보아도 엄마 입장에서 조금 서운할 수는 있었지만 그렇게까지 표현할 필요는 없었던 상황이 맞고 제 말도 틀린 말이 아니라 뭐라고 따로 말을 덧붙일 수 없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원래 평소에도 극단적이게 행동하시는 편이라 화가 나면 울거나 집을 나가서 자기가 죽으면 되느냐고 하거나 저 같은 걸 낳고 미역국을 처먹었다느니 뭐 그런 말들을 하시기는 했었는데 저는 그런 걸 크게 받아들이는 편이 아니라 넘어간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게 계속 반복되니 저도 감정적으로 너무 지칩니다 제 사과 문자 이후에 머리 아프다며 그만하라 하시더니 며칠간 제가 식탁에서 공부를 하면 일부러 밥을 식탁에서 안 먹고 주방에 서서 드신다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제가 도와드려도 무시하고 계속 아빠만 부르신다거나 저를 없는 사람 취급한다거나 하며 불쾌한 티를 내시는데 더이상 제가 뭘 어떻게 더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뭘 더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이런 회피형에 감정형 엄마랑 화해 어떻게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