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는 경유의 쓰임새가 휘발유보다 훨씬 넓기 때문입니다. 휘발유는 주로 승용차에 쓰이지만, 경유는 화물차, 배, 건설기계뿐만 아니라 공장이나 발전소에서도 사용돼요. 특히 천연가스 가격이 비싸지면 발전소들이 경유를 대신 쓰기 시작하면서 국제적으로 경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두 번째는 전쟁이나 분쟁 같은 지정학적 상황 때문이에요. 2026년 현재도 중동 지역의 불안정함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정유 시설에서 나오는 경유 공급이 불안해집니다. 유럽처럼 디젤차를 많이 타는 지역에서 경유 확보 경쟁이 붙으면 국제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훨씬 가파르게 상승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유류세 구조의 영향이 큽니다. 사실 세금을 떼고 보면 경유는 휘발유보다 원래 더 비싼 기름이에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경유가 쌌던 건 정부가 세금을 적게 매겼기 때문인데, 국제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르면 세금 혜택만으로는 가격 역전을 막기 어려워지는 거죠.
결국 국제적인 공급 부족과 복잡한 세금 정책이 맞물리면서 우리가 주유소에서 보는 가격 역전 현상이 일어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