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으로는 양쪽 팔 바깥쪽에 모공을 따라 작은 흰 점들이 촘촘히 보이는 양상입니다. 몇 년째 지속되고, 가렵지 않고, 스테로이드 연고에 반응이 없었다면 단순 아토피 피부염보다는 모공각화증, 모낭성 건조증, 또는 그 주변의 저색소 변화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아토피 피부가 있는 분에서 팔 바깥쪽, 삼두 부위에 흔히 생기며 닭살처럼 오돌토돌하거나 피부가 건조하고 얼룩덜룩해 보일 수 있습니다.
피부과에서 확인할 때는 단순히 보기만 하기보다 각질을 살짝 긁어 현미경 검사로 곰팡이 여부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곰팡이가 아니면 항진균제보다 보습과 각질 조절 치료가 중심이고, 곰팡이가 맞으면 케토코나졸, 셀레늄 설파이드 계열 세정제나 항진균제를 써야 방향이 달라집니다.
현재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계속 반복해서 바르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가렵거나 붉게 염증이 있는 병변이 아니라면 효과가 제한적이고, 오래 바르면 피부가 얇아지거나 색 변화가 더 눈에 띌 수 있습니다. 집에서는 자극적인 때밀이, 스크럽, 강한 바디워시는 피하고, 샤워 후 3분 안에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이 기본입니다. 오돌토돌한 질감이 동반된다면 요소 5에서 10퍼센트, 젖산, 살리실산 성분이 든 바디로션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아토피 피부라면 따갑거나 건조해질 수 있어 처음에는 주 2에서 3회 정도로 적게 시작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사진과 경과상 가장 의심되는 것은 모공각화증 또는 모낭성 건조증에 의한 저색소성 변화입니다. 흰색 변화는 치료해도 색이 바로 돌아오지 않고 수개월 걸릴 수 있어, 병변 자체가 안정되는지와 새로 번지는지로 경과를 보는 것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