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발란 솔리스트 좋은 걸 사오셨네요. 대만은 기후가 덥고 습해서 위스키가 훨씬 빨리 익어요. 스코틀랜드에서 10년 넘게 걸릴 숙성을 몇 년 만에 뽑아내는 셈이라, 나이는 어려도 맛이 굉장히 진하고 꽉 찬 편입니다.
향은 캐스크 종류에 따라 좀 다른데, 셰리 계열이면 건포도, 자두, 초콜릿 같은 달고 묵직한 향이 확 올라오고, 버번 오크면 바닐라랑 코코넛, 잘 익은 열대과일 느낌이 강해요. 솔리스트는 카스크 스트렝스라 도수가 55~60도쯤 되기 때문에 처음엔 알코올이 좀 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야마자키 12년을 좋아하신다면 결이 꽤 다르다고 느끼실 거예요. 야마자키는 미즈나라 특유의 은은한 향에 섬세하고 부드러운 쪽인데, 카발란은 훨씬 직진하는 스타일이라 첫 모금부터 존재감이 셉니다.
드실 때 물 몇 방울 떨어뜨리면 향이 확 열리니까 니트로 한 모금 보고 가수해서 비교해 보세요. 잔은 글렌캐런 있으면 더 좋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