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배우자가 소변거품이 잘 사그러지지 않는다고 하던데, 단백뇨라면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으면 단백뇨가 나오는 건가요?

성별

여성

나이대

50대

3년 전에 제가 갑자기 거품뇨가 나와서 소변 스틱으로 단백뇨 검사를 해보니 음성으로 나오더라구요.

그래도 안 나오던 거품이 나와서 신장기능에 문제가 된 건 아닌가 해서 정밀 검사를 해봤는데 이상이 없고

신장기능과 갑상선기능이나 다 문제가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단백뇨는 단백질이 재흡수되지 않고 나오는 거라고 하던데 이상이 없으니 자세한 설명을 안해주시더라구요. 단백뇨는 어디에 문제가 생기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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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백뇨는 단순히 “단백질이 재흡수되지 못해 나오는 것”만으로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크게 보면 신장의 여과 장치에서 비정상적으로 새는 경우, 신세뇨관에서 다시 회수하지 못하는 경우, 혈액 속 단백 성분이 과도하게 많아 감당이 안 되는 경우, 그리고 신장보다 아래쪽 요로에서 섞이는 경우로 나눠서 이해하시면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사구체 문제입니다. 사구체는 혈액을 거르는 미세한 필터인데, 정상이라면 큰 단백질은 거의 통과하지 못합니다. 이 필터는 혈관내피, 기저막, 발돌기 구조가 함께 장벽 역할을 합니다. 이 부분이 손상되면 알부민 같은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흔히 당뇨병콩팥병, 사구체신염, 막성신병증, 미세변화병, 국소분절사구체경화증 같은 질환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즉 단백뇨는 많은 경우 “신장의 필터 이상”에서 생깁니다.

    두 번째는 신세뇨관 문제입니다. 원래 소량의 단백질은 여과된 뒤 세뇨관에서 다시 흡수됩니다. 그런데 세뇨관이 손상되면 이 회수 기능이 떨어져 단백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보통 사구체성 단백뇨보다 양이 적은 편입니다. 약물, 독성물질, 간질성 신염, 일부 만성콩팥질환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과다유출형 단백뇨입니다. 혈액 안에 작은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너무 많아지면, 신장이 정상이어도 다 처리하지 못해 소변으로 나옵니다. 대표적으로 다발골수종의 경쇄 단백이 이런 방식입니다. 즉 신장 자체 구조가 처음부터 망가진 것이 아니라, 들어오는 단백질 부담이 지나치게 큰 경우입니다.

    네 번째는 신장 아래쪽 문제입니다. 방광, 요관, 요도, 전립선, 염증 부위에서 단백 성분이나 혈액, 고름이 섞이면 검사상 단백뇨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요로감염, 혈뇨, 염증성 질환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런 경우는 엄밀히 말하면 “신장 필터 자체 이상”과는 다른 기전입니다.

    중요한 점은 거품뇨가 곧 단백뇨를 뜻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소변이 빠르게 떨어지거나, 소변이 농축되어 있거나, 변기 세제 성분이 남아 있거나, 탈수 상태여도 거품이 오래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단백뇨가 있으면 지속적이고 미세한 거품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거품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선생님처럼 소변 스틱 음성이고 정밀검사도 정상이었다면, 당시 거품은 단백뇨 때문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소변 스틱도 한계는 있습니다. 알부민에는 비교적 민감하지만, 모든 단백을 다 잘 잡는 것은 아니고, 소변 농도나 산도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확인하려면 단순 스틱보다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 또는 단백-크레아티닌 비율이 더 정확합니다. 반복적으로 거품뇨가 보이거나, 부종, 혈뇨, 고혈압, 당뇨병, 신기능 저하가 동반되면 이런 정량검사가 더 의미 있습니다.

    정리하면, 단백뇨는 가장 흔하게는 사구체 여과장벽 손상, 그다음은 세뇨관 재흡수 장애, 과다한 비정상 단백의 유입, 또는 요로 쪽 염증이나 출혈 때문에 생깁니다. 배우자분의 경우도 거품이 오래간다는 사실만으로 단백뇨를 단정하기는 어렵고, 확인이 필요하면 아침 첫 소변으로 요검사와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을 보는 것이 가장 실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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