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염 변호사입니다.
대출이 급한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한 전형적인 '작업대출 빙자 보이스피싱' 수법에 당하셨군요. 증거가 될 텔레그램 대화 내용까지 사라지고 경찰에 고소까지 접수되었다고 하니, 눈앞이 하얘지고 미칠 것 같은 그 답답한 심정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많이 당황스러우시겠지만, 지금은 침착하게 대응하셔야 형사적 책임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즉시 취하셔야 할 구체적인 행동 요령을 정리해 드립니다.
1. 담당 경찰서 확인 방법
금감원의 안내처럼, 경찰에서 먼저 연락이 오기를 두려운 마음으로 기다리기보다는 선제적으로 연락하여 수사에 협조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당 은행에 문의: 계좌 지급정지를 실행한 은행 영업점이나 콜센터에 다시 연락하여, "내 계좌에 지급정지를 요청한 수사기관(경찰서)과 담당 부서 연락처"를 문의하시면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경찰 민원콜센터 (182): 182에 전화하여 본인의 인적 사항을 밝히고, 본인 명의로 접수된 사건이 어느 관할 경찰서에 배당되었는지 확인을 요청하실 수 있습니다.
2. 경찰에 연락 시 진술 방향
관할 경찰서나 수사관과 연락이 닿으면 당황하지 마시고 다음과 같은 취지로 명확하게 말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인스타그램 대출 광고를 보고 상담을 진행하다가 속아서 OTP를 넘겨주게 되었습니다."
"보이스피싱 범죄에 제 계좌가 이용된 사실은 은행의 계좌 정지 통보를 받고서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수사를 회피할 의도가 전혀 없으며, 일정을 맞춰주시면 자진해서 출석해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습니다."
핵심: 범죄에 가담할 고의가 없었음을 밝히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히는 것이 향후 수사 과정에서 매우 유리한 정황으로 작용합니다.
3. 대체 증거의 신속한 수집
텔레그램 방이 폭파되었다고 해서 본인이 속았다는 것을 증명할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즉시 다음과 같은 간접적인 정황 증거들을 최대한 긁어모아 보존하셔야 합니다.
인스타그램 대출 광고 화면 캡처 및 접속 기록
텔레그램으로 넘어가기 전 주고받은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
상대방과 연락을 시도했던 일반 문자 메시지나 휴대폰 통화 기록 (발신/수신 내역)
대출 심사 명목으로 상대방에게 서류를 발급받아 보냈던 정황 (주민센터 방문 기록, 팩스 발송 내역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