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식물은 사람이나 동물처럼 귀가 있어서 소리를 듣는 것은 아니지만 소리는 공기나 물질을 통해 전달되는 기계적 진동이므로, 식물은 이러한 진동을 감지하고 생리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 소리나 진동이 식물에 전달되면 세포막이 미세하게 흔들리면서 기계적 자극을 감지하는 이가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칼슘 이온의 농도가 변하고, 식물호르몬과 특정 유전자들의 발현이 달라져 성장이나 스트레스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정 주파수의 진동이 뿌리의 성장, 종자의 발아, 광합성 효율, 병원체에 대한 저항성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시되었습니다.
다만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면 식물이 더 잘 자란다는 주장에는 아직 확실한 과학적 합의가 없는데요, 실험에 따라 성장이 촉진되었다는 결과도 있지만, 아무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성장이 억제되었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이는 사용한 식물의 종류, 소리의 주파수, 음압, 노출 시간, 스피커와의 거리, 온도, 조명 등 실험 조건이 크게 달랐기 때문이며, 현재까지는 음악 장르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리가 만들어내는 물리적 진동의 특성이 더 중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집니다. 또한 식물은 자연에서도 다양한 진동을 이용하는데요, 예를 들어 곤충이 잎을 갉아먹는 진동과 바람에 흔들리는 진동을 구별하여 방어물질 생성을 증가시키거나, 꽃을 방문하는 벌의 날갯짓 진동에 반응해 꿀의 당도를 높이는 사례도 보고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