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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운동권의 NL계열과 PD계열의 시초는 어떻게 되나요?

대학생 시절때, 주위 운동권 선배들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부터 교육이랍시고, 온갖 운동권 헤게모니를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NL계열과 PD계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한국의 NL계열과 PD계열의 시초는 어떻게 되나요?

그리고 운동권 계파 중에서 이 둘을 제외한 다른 계열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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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김동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한국의 운동권에서 NL계열과 PD계열은 각각 노동자당과 민주당으로 분류되는 정치 당파입니다. 이들 계열의 시초는 다음과 같습니다.

    NL계열은 20세기 초반에 조선에서 형성된 노동자 계급의 정치 단체인 노동자당에서 유래합니다. 노동자당은 1920년대 초반에 국내 최초의 노동자 조직으로 창당되었으며, 조선 인민주의 위원회(중앙위)와 함께 대한민국의 노동자 운동 발전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 후 노동자당은 한국 노동자총동맹과 합병하여 대한민국 노동당으로 발전하였습니다.

    반면 PD계열은 1945년 광복 이후 민주주의와 자유주의를 중시하는 시민들의 정치 단체인 민주당에서 유래합니다. 민주당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후속 조직으로서 광복 이후 조직되었으며, 이후 여러 차례의 당명 변경과 합병을 거쳐 더불어민주당으로 발전하였습니다. PD계열은 민주당에서 파생된 정치 당파로서,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정당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NL계열은 1980년대 초중반에 학생운동권에서 돌출한 사구체 논쟁을 통해 NLPDR, 민족해방 민중민주주의 혁명론을 주장하던 그룹은 세를 불려나가면서 CA와 학생운동의 주도권을 두고 대립하고 이러한 와중에 김영환의 강철서신을 계기로 주체사상이 유입되는데 한반도에서 처음 만들어진 과학적 변혁이론으로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가 생겨납니다. 거기에 80년 광주의 충격가운데에서도 가장 강한것이 미국의 역할에 대한 재인식이 이루어져 민족적 가치에 호소하는 NL이 주류적 위치를 이뤘고 NL계열은 대한민국을 식민지반 봉건, 식민지반 자본주의로 보았습니다.

    1987년 6.10 민주 항쟁 국면에서 직선제 개헌이란 아주 간단명료한 슬로건을 내세워서 폭넓은 대중성을 확보하게 되면서 대립하고 있던 CA그룹의 일부마저 흡수하며 범NL계열은 엄청난 양적팽창과 함께 학생운동의 주류가 되어 전대협과 한총련을 주도하고 이후 애국적 사회진출이란 이름으로 학교를 떠나 노동운동과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게 됩니다.

    조직이나 이론의 형성이 NL보다 늦었는데, PD계열은 운동원의 원형이 해방 이전부터 형성된 민족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었고 일제강점기의 토착 공산주의자들은 분간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월북, 전향을 택하는 바람에 이어갈 만한 계통도 없고 결정적으로 70년대까지는 사회주의 운동의 기반이 될 도시노동차층의 형성이 미약했기 때문입니다.

    80년 광주라는 충격 이후 우리나라를 어떻게 변혁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대두되는데 우리나라의 근본 모순이 어디서부터 기인하는가에 대한 고민으로 사회구성체 논쟁이 활발하게 벌어지게 되며 운동노선이 갈라지게 됩니다.

    노동운동에 투신한 70년대 중후반 학번들이 PD의 조상이라 여겨지는데 인민노련과 서노련 등의 노동운동 선배 그룹의 영향을 받던 학생 운동가들 사이에 NL에 맞서는 이념을 정립하기 위한 활발한 사상 논쟁이 계속되었고 NL은 남한이 미국의 식민지라 정상적인 자본주의로 발달하지 못한 봉건사회라 주장하고 PD는 이를 비판하고 경제적 종속이 이루어진 새로운 형태의 식민지이며 남한은 봉건사회가 아닌 멀쩡한 자본주의 사회라는 것으로 그 형태는 국가가 자본의 이익을 대변하고 제어하는 국가 독점자본주의에 가깝다고 봅니다.

    이들은 종속이론을 받아들이고 NL의 미국 제국주의론을 비판적으로 인정하면서 중요한 것은 독접 재벌의 해체와 이를 통한 혁명이라고 보았습니다.

    PD는 원전해석과 정세 분석에 따라 다양한 분파가 나타났고 90년대 초 소련의 해체 이후 더 다양하게 분화하여 많은 조직들로 나누어졌습니다.

    제파PD, 제독PD , NL좌파+AP+ND+AF->21C, ND+AMC+AF>범 PD

  • 안녕하세요. 김기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전대협(전국대학생총연합회)은 대학 운동권을 주도한 세력으로 NL계열과 PD계열로 나뉘게 되는데 NL계 즉 민족자주운동을 펼친 것은 고려대를 중심으로 전개되었고 PD계 즉 민중민주주의를 표방한 것은 연세대를 중심으로 전개되어 왔습니다. 노무현 전대통령께서 이광재 전강원지사와 안희정 전충남지사를 영입한 것도 NL계와 PD계를 아우르려는 뜻이 있었기때문입니다.

  • 안녕하세요. 김태호 인문·예술 전문가입니다.

    한국의 운동권에서 NL계열과 PD계열은 20세기 초반, 대한민국의 광복 이전, 일제강점기 때부터 이어져온 민족운동에서부터 기원합니다.

    NL계열은 논산형(樂山形) 운동으로 시작되어 대한민국 임시정부 창립과 3.1운동, 4.19혁명 등을 거쳐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선도해 나갔습니다. NL계열은 민주주의와 자유주의를 강조하며, 민족주의와 사회주의를 뒤로한 자유민주주의 운동으로 대표됩니다.

    반면에 PD계열은 민족주의와 사회주의를 강조하는 운동으로, 이례적으로 북한에서 발생한 6.25전쟁 이후 대한민국에 들어와서 발생한 사회운동에서 발생하였습니다. PD계열의 대표적인 사상가는 현대사회의 기초적인 문제는 경제문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족주의와 사회주의가 결합된 민족사회주의를 추구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합니다.

    이러한 NL계열과 PD계열은 민주주의, 민족주의, 사회주의 등의 이념을 중심으로 운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그 중심에 있는 이념의 비중과 운동방식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후에도 한국의 정치사회에서 NL계열과 PD계열은 서로 경쟁하며 발전해왔으며, 현재까지도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