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 표면에서도 세균은 살 수 있습니다.
비누가 세균을 죽이는 물질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비누의 주된 역할은 세균을 '파괴하거나 박멸'하는 것이 아니라 '떼어내서 씻어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누 위에서 세균이 사는 이유>
비누는 계면활성제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세균의 세포막을 자극하지만, 물이 묻은 채로 축축하게 방치된 비누 표면은 세균이 머무르기 좋은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화장실처럼 습기가 많고 따뜻한 곳에 있는 비누 표면에는 공기 중의 세균이나 이전 사람의 손에서 묻은 세균이 고여 있는 물과 함께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남이 쓰던 비누를 쓰면 감염되나>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질병관리청과 의학계의 연구에 따르면, 비누 표면에 세균이 묻어 있더라도 그 비누로 손을 씻는 과정에서 비누 표면의 세균과 손에 있던 세균이 거품과 함께 물에 전부 씻겨 내려갑니다.
실제로 세균을 잔뜩 묻힌 비누로 손을 씻게 한 뒤 손의 오염도를 측정하는 실험에서도, 비누에 있던 세균이 다른 사람에게 옮겨가거나 감염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