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확장성 편두통에 먹을 수 있는 약이 있나요?

성별

여성

나이대

30대

만성 편두통이 있는데, 아플 때 아픈 부위를 만지면 울퉁불퉁 하니 혈관 확장이 돼서 아픈 것 같더라구요..

예전에 신경과 진료하면서 초음파도 하고 했었는데 이상 없음 진단 받았었어요..

특정 장소에서만 아파요 (직장..)

아플 때 혈관 수축을 도와주는 약국 약이 있나요??

아니면 혹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비상약 처럼 먹을 수 있는 약을 처방 받을 수 있나요??

냉찜질이나 시원한 벽이나 사물에 아픈 부위 대기 찬 물로 몸 온도 낮추기 등으로 효과는 보는데,, 시간도 걸리고 너무 아프고 ㅠ ㅠ 귀찮아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편두통을 “혈관이 확장되어 생기는 두통”으로 이해하는 설명은 과거에는 널리 쓰였지만, 현재는 삼차신경-혈관계의 활성화와 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CGRP) 분비가 핵심 기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즉, 혈관 확장은 일부 현상일 뿐이고 실제 통증은 신경 염증과 통증 전달 경로의 과활성화가 중심입니다. 그래서 치료도 단순히 혈관을 수축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신경전달 억제와 염증 억제를 함께 겨냥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약으로는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또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이 기본입니다.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아세트아미노펜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여기에 카페인이 포함된 복합제는 뇌혈관을 어느 정도 수축시키는 효과가 있어 일부 환자에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약들은 통증이 이미 심해진 이후에는 효과가 제한적이고, 반복 사용 시 약물과용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한계입니다.

    질문하신 “혈관 수축을 직접 유도하는 약”에 가장 가까운 것은 병원에서 처방받는 트립탄 계열입니다. 수마트립탄이나 졸미트립탄 같은 약이 대표적이며, 5-HT1B/1D 수용체 작용을 통해 뇌혈관을 선택적으로 수축시키고 동시에 CGRP 분비를 억제합니다. 임상적으로는 발작 초기에 복용했을 때 효과가 가장 좋고, 많은 환자에서 “확실히 끊어주는 약”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비상약 형태로 처방받아 사용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다만 심혈관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혈관 수축 없이 신경전달을 억제하는 새로운 약들도 등장했습니다. CGRP antagonist 계열이나 ditan 계열이 이에 해당하며, 심혈관 위험이 있는 환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아직 국내에서는 접근성이나 비용 측면에서 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처럼 만성 편두통이 있고 냉찜질 등으로는 조절되지만 통증이 강하고 일상에 지장을 주는 정도라면, 단순히 약국 약으로 버티는 단계는 지나 있는 상태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현실적인 접근은 초기에 NSAID나 카페인 복합제를 사용하되, 신경과 진료를 통해 트립탄 계열을 비상약으로 처방받아 발작 초기에 사용하는 것입니다. 만약 두통 빈도가 월 4회 이상이거나 일상 기능 저하가 반복된다면 예방약까지 포함한 치료 전략을 같이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리하면, 약국 약만으로도 어느 정도 조절은 가능하지만 “빠르게 끊어주는 약”은 처방약 영역에 있고, 현재 상황에서는 병원에서 트립탄을 비상약으로 확보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