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확인했습니다. 걱정하시는 부분들 하나씩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귀두를 덮었던 포피를 처음으로 젖혔을 때 찌릿하고 예민한 느낌이 드는 건 지극히 정상입니다. 귀두 점막은 원래 포피로 보호받던 부위라 외부 자극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부위의 감각 수용체들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자극에 노출되면 서서히 적응하면서 과민 반응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간이 걸리지만 꾸준히 위생 관리를 하다 보면 점점 편해지십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하얀 각질 같은 물질은 스메그마(smegma)입니다. 포피와 귀두 사이의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지질 성분, 탈락한 상피세포, 수분 등이 합쳐진 것으로, 포경이 되지 않은 남성에게 흔하게 생깁니다. 그 자체로 병적인 것은 아니지만, 제때 제거되지 않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포피를 젖힌 상태에서 따뜻한 물로 부드럽게 씻어내는 것만으로 충분하고, 비누나 세정제는 오히려 점막을 자극할 수 있어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한 가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은, 사진을 보면 귀두 표면의 각질화가 다소 두드러져 보입니다. 단순히 스메그마가 굳어 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 포피를 오랫동안 젖히지 않고 지내셨던 분들 중에 드물게 귀두포피염이나 건성폐쇄성귀두염(BXO, balanitis xerotica obliterans) 초기 소견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생 관리를 규칙적으로 시작하신 후 2주에서 4주 뒤에도 하얀 변화가 지속되거나, 포피가 잘 젖혀지지 않는다거나, 가려움이나 통증이 생긴다면 비뇨의학과에서 한 번 진찰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지금 당장 급한 상태는 아니고, 우선 규칙적인 위생 관리부터 시작해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