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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한뜸부기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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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시가 단어 발음하는 법(현대어로)

학교 활동으로 황희의 <청구연언>이라는 시조를 발표해야 하는데, 발음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위에 있는 게 시조이고, 아래에 있는 게 시조를 현대어로 풀이 한 건데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 건지 알려주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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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위의 시는 조선 시대 황희 정승의 < 대초볼 굵은 골에> 라는 시조 입니다. 해석을 먼저 하면

    대추가 빨갛게 익은 골짜기에 밤까지 뚝뚝 떨어지며, 벼를 벤 그루에는 게까지 어찌 나와 다니는가? 마침 햅쌀로 빚은 술이 익었는데, 체 장수가 체를 팔고 돌아가니 먹지 않고 어쩔 것인가? 라는 의미 입니다.

    발음은 대쵸볼 불근 골에 밤은 어이 쁘드르며 벼븬 그르헤 게난어이 나리난고 술닉쟈 체장사 도라가니 아니먹고 어이리 대추의 볼이 빨갛게 익은 골짜기의 밤은 어찌하여 떨어지며 벼를 네어낸 그루터기에 논게는 어찌하여 내려와 기어다니는가 라고 발음 하면 됩니다.

  • 먼저 말씀드릴 부분은 황희의 청구연언이라는 시조가 아니고 황희의 '대추볼 붉은 골에(대쵸 볼 굴근 골에)'라고 하는 평시조입니다. 평시조에는 따로 제목이 붙지 않아 맨 첫 구를 제목처럼 사용하여 구분합니다. 이 시조가 '청구영언'이라고 하는 노래집에 수록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발음 부분 많은 연구자들이 중세국어의 발음을 연구하고 있지만 완벽한 발음을 밝혀내지는 못하고 아마 이런 원리에 의해 이렇게 발음할 것이다라고 추측합니다. 그래서 중세국어식으로 적은 시조의글자를 그대로 읽으면 됩니다. 그런데 몇 가지 발음에 어려움이 있으실 것입니다. '쁟드르며'의 첫 글자는 'ㅂ계 합용병서' 글자가 사용되었는데 현대어의 쌍자음 표기를 읽을 때 발음으로 'ㅂ음 ㄷ음'을 연속으로 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모음 아래아 ‘ · ’는 정확한 발음이 어렵고 존재하지 않은 지 오래 되어서 모음 'ㅏ'음으로 읽으시면 되겠습니다. 정확한 발음은 아니지만 활동 시간에 읽을 때는 그 정도로 발음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