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원태 전문가입니다. 빨강 같은 난색이 가까워 보이고 파랑 같은 한색이 멀어 보이는 것은 단순히 어릴 때 그렇게 배웠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사람의 시각이 색을 받아들이는 방식과 살아오면서 쌓인 경험이 함께 영향을 줍니다.
난색은 상대적으로 눈에 강하게 들어오고 선명하게 느껴져 시각적으로 앞으로 튀어나오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반대로 한색은 차분하고 뒤로 물러나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여기에 자연에서의 경험도 영향을 줍니다. 가까이 있는 물체는 색이 선명하지만, 멀리 있는 산이나 풍경은 대기 중의 수분과 먼지 등의 영향으로 푸르스름하고 흐릿하게 보입니다. 우리는 이런 모습을 반복해서 경험하면서 파란색과 먼 거리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됩니다.
따라서 난색과 한색의 거리감은 타고난 시각적 반응과 경험을 통해 학습된 인식이 함께 작용한다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미술 시간에 난색은 앞으로, 한색은 뒤라고 배운 것은 이런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지, 그것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