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할 때 이런 식으로도 체할 수도 있나요?
예전에 갑자기 식욕이 떨어지고 식사를 해도 속에서 거부하는 느낌이 들어 한동안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한 적이 있었습니다.
병원을 가도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심인성일 수 있는데 최근에 안 좋은 일이 있었느냐고 물으셨고, 저는 굳이 꼽자면 증세가 나타나기 하루 전에 시험을 망친 거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시험을 망친 당일에는 영화관에 가서 햄버거를 맛있게 먹었으며, 평소 시험 결과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때 먹은 햄버거 때문에 뭔가 잘못됐을 거라는 추측이 가장 유력한데
체하고도 식욕 부진 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게 가능한가요?
사족으로 이후 저는 매 끼니는 아니지만 조금씩이라도 식사를 했으며, 식욕 부진은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정확히 얼마나 오래 앓았는지는 기억이 안 납니다.
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급성 위장관 증상의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음식 알러지나 불내성, 바이러스성 장염,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합니다. 햄버거 섭취 후 나타난 증상이라면 식중독이나 알러지 반응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구토나 발열, 복통 등의 다른 증상이 동반되지 않았다면 단순 체함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심인성 식욕부진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증상 발현 시기와 스트레스 사건의 연관성이 분명하지 않은 경우도 있죠. 일시적인 식욕감퇴는 자연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니 걱정 마시고, 무리없이 식사량을 늘려가시면 좋겠습니다.안녕하세요. 최성훈 의사입니다.
식체보다는 기능성 소화 장애로 인한 증상의 가능성이 생각됩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자극적이거나 기름진 식사, 인스턴트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