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과 관련하여 제 양육 방식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우리 아이는 70일 정도부터 터미타임을 본격적으로 했는데 너무 힘들어했지만 조금이라도 매일 여러 번 꼭 시켰다. 이 때쯤 뒤집기를 한다고 했을 때도 열심히 자극을 줬다. 좋아하는 물건을 눈 위 사선으로 두면 뒤집는다 등. 근데 아무리 자극을 줘도 멀뚱 멀뚱 보기만 했다. 그러다 어느 날 6개월 다 돼서 인가 뒤집는 시기 끝자락에 가서 뒤집었다. 되집기는 그냥 바로 덤으로 했다. 그 이후로 대근육 발달 시기마다 자극을 줬지만 아이가 의지가 너무 없어보여 어느 날 부턴 포기?(알아서 하겠지)했다. 그랬더니 뭐든 다 끝자락 가서 하더라. 그래서 그냥 자연스럽게 되길 뒀다. 그러다 돌쯤 됐을 때 걸음마 보조기를 들였다. 몇 발자국 걸었지만 바로 주저앉고 하기 싫어했다. 그래서 나는 또 기다렸다. 그렇게 16개월이 됐다. 이제서야 보조기를 좋아하게 됐다. 이제서야 보조기로 걷는다길래 열심히 보조기를 시켜줬다. 그랬더니 18개월을 며칠 앞두고 한,두발짝을 띄기 시작했다. 진짜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너무 늦게 걸어서 걷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하게 느껴질만큼 정말 애타는 긴 시간이었다. 이제 내일 모레면 20개월로 들어간다. 여전히 완벽하게 자신을 컨트롤 할 만큼 걷지 못 하지만 아주 꽤 혼자서 일자로 걸으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여기서 질문은 발달 과정 안에서 이동하거나 움직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진짜 관심이 있어야만 어쩌다 이동했다. 다른 애들은 가져오라면 신나서? 가져오는 것 같았지만 얘는 지금도 엄마가 가져오라고 할 때가 더 많다. 뒤집기부터 걷기까지 많은 대근육 발달 과업을 보면서 얘는 자극을 준다고 하는 애가 아니라 자기가 준비되면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문제가 있는 아이가 아니라면 자연스럽게 시기가 됐을 때 할 거고 그 때 나는 캐치해서 필요한 도움을 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어린이집을 가고 주변 시선이나 어떤 의사선생님은 너무나 쉽게 내가 너무 안고 키워서라고 말한다. 그리고 걸을 기회를 많이 안 줬나 보다고 말한다. 물론 나는 순간 순간 최선을 다 했다고 생각하지만 후회되는 마음도 있다. 너무 늦어지다보니 내가 뭘 놓쳤나? 싫다고 해도 더 하라고 했어야 했나? 등. 하지만 나는 그냥 이 아이를 존중하고 싶었다. 이 아이가 태어난 대로 키우고 싶었다. 근데 이제는 언어도 늦다;; 미디어를 아예 1도 안봤다면 거짓말이지만 거의 안 보여주며 키웠고 어린이집은 18개월에 갔고 항상 동화책 읽어주고 노래도 많이해주고 밥은 항상 눈 마주치며 대화하면서 먹었는데.. 엄마, 아빠, 아가, 가끔 여기 이게 끝이다. 물이랑 자기가 좋아하는 짹짹, 비행기 이 단어는 수도 없이 썼는데 어떻게 이렇게 죽어도 안 할까? 싶다.. 여전히 내 마음은 아이의 속도를 존중하되, 의학적으로 정말 개입이 필요한 시기까지 되지 않는다면 적극적으로 개입을 할 생각이다. 하지만 존중하고 기다린다는 일은 정말 쉽지 않고 때로는 내가 틀렸나?라는 불안이 든다. 전문가 분께서 의견을 주시면 좋겠다. 상담을 받고 싶은 부분이 많다. 하나씩 물어볼 예정이다. 7개월 때부터 어린이집 가기 전까지 문화센터를 다녔는데 박수치라고 해서 아이 손을 잡고 박수를 치면 다른 애들은 가만히 있는 것 같은데 유독 얘만 손을 빼고 안쳤고 선생님이 놀이방법을 설명해주면 그걸 해보려고하기 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 걸 보면서 자기주장이 강한가? 생각했고 집에서 양육하면서 놀이를 할 때 조금만 안될 것 같으면 저보고 해달라고 하는 걸 보고 완벽주의 성향인가? 생각했고 놀이나 관심사의 호불호도 커 보이고 암튼 답변에 도움이 될까해서 적어봤다. 이제는 걸으니까 언어가 걱정인데 제 양육방식에 대해 조언을 받고싶습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지금까지 아이를 키워온 방식은 무조건 자극을 해서 끌고 가는 게 아니라 아이의 준비 신호를 기다리면서 따라가는 방식에 가깝다고 보여요. 이건 틀렸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아이마다 대근육의 발달이나 언어의 발달의 시작 타이밍과 속도 차이는 정말로 큽니다. 특히 움직임이나 모방보다 관찰형인 아이들도 있고요.

    다만, 현재 걱정하시는 부분은 단순 기술 문제라기보단 언어 발달 지연 여부는 한 번 객관적으로 확인을 해보는 게 필요할 수는 있습니다. 18~20개월이라면 의미 있는 단어 수와 두 단어의 조합이 조금씩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에, 한 번 평가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해오신 대화와 책 읽기, 눈맞춤 식사 모두 굉장히 좋은 기반이므로 추가 도움을 붙일 수 있는지 꼭 확인해 보시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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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김선민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발단은 기질과 속도 개인차가 큽니다. 자극을 많이 준다고 항상 빨라지진 않습니다 아이가 '준비되면 하는 '기질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20개월 언어가 매우 제한적이면 청력검사와 언어평가를 한번 받아보는게 안전합니다. 양육이 틀렸다기보다 지원 방향 점검이 필요합니다.

  • 안녕하세요. 하혜진 보육교사입니다.

    이러한 발생은 아이의 기질에 따른 행동의 발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행동은 현재 단순히 많이 안아서 발달이 늦어졌다라고 자책하기 보다는, 아이가 조금 더 움직이면서 활동적인 행동을 하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조금 더 나은 선택지가 될수 있습니다. 가령 이러한 것을 위해서는 부모가 아이게 원하느 물건을 직접 적으로 주기보다는 일정한 거리에 두고 아이스스로 움직여서 물건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발달을 위해서 도움이 된다는 측면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다양한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거나 또는 관련된 단어를 발음할 수 있도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