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
슬개골 탈구가 있는 강아지에게 산책은 근육을 키워 무릎을 지탱하기 위해 꼭 필요하지만,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책 방법과 주의점을 정리해 드릴겠습니다
• '짧게 여러 번' 나누어 산책하기
일주일에 한두 번 길게 하는 산책은 관절에 독입니다. 하루 23회, 회당 1520분 내외로 짧고 가볍게 걷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평지와 잔디밭 위주로 걷기
딱딱한 아스팔트나 보도블록보다는 충격을 흡수해 주는 잔디밭, 흙길, 우레탄 길 위주로 걷게 해주세요.
• 일정한 속도로 평보(천천히 걷기) 유지
줄을 당기며 뛰거나 갑자기 멈추는 행동은 무릎에 큰 충격을 줍니다. 보호자님이 속도를 조절하여 아이가 천천히 일정한 속도로 걸으며 뒷다리 근육을 골고루 쓸 수 있게 해주세요.
• 경사로와 계단은 안아서 이동
오르막길보다 특히 내리막길과 계단을 내려갈 때 뒷다리에 엄청난 하중이 실립니다. 계단이나 가파른 경사는 반드시 안아서 이동해 주세요.
강아지가 배변 후 뒷발차기를 하는 것은 자신의 냄새를 멀리 퍼뜨리려는 자연스러운 본능(영역 표시)입니다. 하지만 슬개골 탈구가 있는 아이에게 뒷발차기는 무릎 관절을 순간적으로 뒤틀리게 만드는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 가장 우선적으로 행동 차단하기
아이가 배변을 마치자마자 뒷발차기를 하려는 타이밍에 줄을 가볍게 당기거나, "가자!" 하고 이름을 불러 관심을 돌려야 합니다.
• 간식으로 보상하며 이동
배변 직후 뒷발을 차기 전에 바로 간식을 코앞에 대주고 걸어가면서 먹이세요. 뒷발차기 대신 '배변 후 보호자 보고 걷기'로 습관을 바꾸는 것이죠
또한 산책 전후로
• 산책 전 가벼운 마사지
집에서 나가기 전, 굳어있는 뒷다리 허벅지 근육을 부드럽게 주물러서 풀어주면 관절 부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발바닥 털과 발톱 관리
발바닥 미용이 안 되어 털이 길거나 발톱이 길면 산책할 때 미끄러지면서 무릎에 큰 무리가 갑니다. 항상 짧고 깔끔하게 유지해 주세요.
• 체중 관리는 필수
말티푸는 살이 찌기 쉬운 체질입니다. 몸무게가 100g만 늘어도 무릎이 느끼는 부담은 몇 배가 됩니다. 약간 마른 듯한 체형을 유지해 주는 것이 최고의 관절약입니다.
만약 산책 중이나 다녀온 후에 아이가 뒷다리를 절거나, 한쪽 다리를 들고 깨갱거리며 걷는 행동(싱글링)을 보인다면 즉시 산책을 중단하고 안아서 귀가하셔야 합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다니시는 병원에서 탈구 기수를 다시 체크해 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