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이 뚜렷하지 않은데 멍(피하출혈, ecchymosis)이 생기는 경우는 다음을 우선 고려합니다.
첫째, 경미한 미세외상입니다. 일상생활 중 기억하지 못할 정도의 작은 충격이나 압박만으로도 모세혈관이 파열되어 멍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정강이처럼 피하조직이 얇은 부위에서 흔합니다.
둘째, 혈소판 감소 또는 기능 이상입니다. 혈소판 감소증, 항혈소판제 복용, 간기능 저하 등이 있으면 작은 자극에도 멍이 잘 생깁니다. 점상출혈이 동반되거나 잇몸출혈, 코피가 잦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셋째, 응고인자 이상입니다. 선천성 출혈질환(예: 경증 von Willebrand disease)이나 후천적 원인(간질환, 항응고제 복용 등)이 해당됩니다. 반복적이고 넓은 멍이 특징일 수 있습니다.
넷째, 약물 및 건강보조제입니다. 아스피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오메가3, 은행잎 추출물 등도 출혈 경향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다섯째, 기타 전신질환입니다. 혈관염, 혈액종양(예: 백혈병) 등은 드물지만 원인 없이 멍이 반복되면 배제해야 합니다.
현재 단발성이고 크기가 작으며 1주에서 2주 내 점차 옅어지면 경과관찰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멍이 반복되거나 점점 커지거나, 다른 출혈 증상이 동반되면 혈액검사(혈소판 수치, 프로트롬빈 시간, 활성화 부분 트롬보플라스틴 시간 등) 확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