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 자체가 기침을 직접적으로 심하게 만드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다만 중이염이 생긴 아이들은 대부분 감기나 상기도 감염이 선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침과 중이염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는 매우 흔합니다.
보통은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에 염증이 생기고, 이관 기능이 떨어지면서 중이에 액체가 차고 세균 감염이 겹쳐 중이염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감기가 심해서 중이염이 생겼다"는 설명이 더 적절합니다.
기침이 오래 지속되는 이유는 중이염보다는 감기 후 기도 과민성, 후비루(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현상), 부비동염, 기관지염 등의 영향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누웠을 때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면서 밤에 기침이 심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다만 중이염이 심한 아이는 귀 통증, 발열, 보채기, 수면 장애 등으로 전반적인 상태가 나빠지면서 기침도 더 심하게 느껴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중이염만 치료한다고 기침이 바로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진찰하는 의사에 따라 중이염 진단이 다를 수 있습니다. 중이염 초기이거나 삼출성 중이염처럼 고막 뒤에 물만 차 있는 경우에는 진찰 시점에 따라 소견이 다르게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현재 몇 살인지, 기침한 지 얼마나 되었는지, 열은 있는지, 밤에 더 심한지 여부에 따라 원인을 조금 더 좁혀볼 수 있습니다.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된다면 중이염 외에 후비루나 부비동염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