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삼다'가 좋은 뜻과 나쁜 뜻으로 쓰이는 경우는 무엇 때문에 다르게 사용하나요?
제가 평소에 들어본 말 중 '일삼다'가 행동하는 정도에 따라 사용방식도 아주 달랐어요.
예를 들어서 '일삼아 농사를 짓다'는 좋은 뜻이고요 '싸움을 일삼다'는 나쁜 뜻에서 사용해왔어요.
왜 사용하는 정도에 따라 다르게 전해져왔죠?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
일삼다는 습관적인 일로 삼다 라는 중립적인 뜻과
나쁜일을 계속한다는 나쁜 뜻 두가지가 존재 합니다
이것의 어원에 대해서 일사事+다 라는 설
일=하루 삼=3번 이라는 설
원래 있던 기준으로 '삼다' 에 일을 붙인 것이란 설 등등 다양한 설이 있습니다
어원이 불명확한 만큼 어쩌다 저 두가지 뜻이 되었는지도 정확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일삼다 처럼 다의어(뜻이 여러개인 단어)의 뜻매 다양한 경우는 매우 흔합니다.
세상의 언어중에서 한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깔끔하게 규칙을 만든 경우는 없으니까요
여러 사람들이 서로 말을 편하기 위해서 무의식적으로 한 약속 모음이 언어입니다
이를 언어의 사회성이라 하죠.그리고 세상은 시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언어도 시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것을 언어의 역사성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미쳤다' 라는 말에 '상상할 수 없이 대단하다'라는 좋은 뜻이 생긴 것은 비교적 최근이죠.
일삼다도 어느쪽 뜻이 먼저인진 몰라도 비슷하게 바뀌었다고 쉽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아예 정반대의 뜻 끼리도 같은 발음인 경우가 있습니다동음반의어 라고 하죠
예를 들어 [소녀는/소년은] 처럼 조사가 붙어서 발음이 같아지는 동음반의어도 있고
[연패] 라는 단어에는 연속패배와 연속 승리라는 두가지 뜻이 있는데
원래 둘은 다른 한자를 쓰지만 현대 한국에선 한자를 쓰지 않기 때문에 구분을 못하게된 경우입니다
그밖에도 다양한 이유로 만들어진 다양한 반의어/다의어가 있습니다.
1명 평가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
'일삼다'는 동사로서
1. 일로 생각하고 하다
2. 주로 좋지 않은 일 따위를 계속하여 하다
의 두 가지 뜻으로 사용됩니다.
'삼다'는 '무엇을 무엇이 되게 하거나 여기다', '만들다', '가정하다'의 뜻입니다.
따라서 '일-삼다'의 뜻은 '일과 같이 생각하다', '일로 여기다', '일처럼 생각하고 하다' 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직업 등의 행위 명사와 쓰이면 일반적 의미로 사용되는 것이고,
싸움, 살인, 약탈, 사기 등 부정적인 의미가 들어있는 행위 명사와 쓰이면 그러한 것들을 일과 같이 생각하고 하고 하는 것이니 부정적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용하는 정도에 따라 다르게 전해진 것이 아니라 같은 의미이나 명사의 부정적 의미에 의해 그렇게 이해되는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손용준 전문가입니다.
일삼다라는 단어는 양면적인 의미를 가지게 되는데 그 이유는 열중하다, 집중, 심취의 의미에서는 좋은 의미 입니다. 예를 들어 책 읽기를 일삼다라고 할 때는 심취 나 열의를 나타 내고 좋은 의미를 나타내지만, 노름을 일삼다로 쓰면 상습적이며 습관적이라는 부정적인 의미가 들어 가기에 나쁜 의미로도 쓰는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