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션스리그를 '미니 유로'라고 부르기엔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정확히 말하면 '평가전(친선 경기)을 없애고 만든 공식 리그'라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유로가 월드컵처럼 단기간에 승부를 보는 '메이저 토너먼트'라면, 네이션스리그는 성적에 따라 1부에서 4부까지 승강제가 존재하는 장기적인 '리그전'입니다. 인지도나 권위 면에서는 당연히 유로가 압도적이지만, 네이션스리그는 하위권 팀들에게 유로 본선행 티켓을 딸 수 있는 기회를 주거나 강팀들끼리 자주 붙게 만들어 중계권 수익과 긴장감을 높인 대회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결론적으로 유로의 위상을 대체하는 미니 버전이라기보다는, 지루한 친선 경기를 대체해 유로와 월드컵 사이의 공백을 메우는 '공식 시즌제 대회'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