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끝내고 싶어요. 어떻게해야 좋을까요?

2021. 06. 03. 14:53

안녕하세요, 창피한 이야기긴 하지만 그래도 도움을 구해봅니다.

저는 결혼을 했고, 아이도 한명 있습니다. 아직 어린 아이구요.

그랬으면 안되지만, 사실 이제야 정신을 차린것일 수도 있지만,

회사의 같이 일하는 여직원과 1년 반동안 내연, 불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보다 2살 많고, 그 분은 아직 미혼입니다.

이제는 관계를 정리하고 싶은데, 그 분은 저랑 헤어지게 되면 집에다가 알리겠다고 하며

절대 그냥 헤어질수 없다고 번번히 얘기합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여느 불륜 커플이 그렇듯, 초반에는 잘 만나다가 한 6개월 정도부터 조금씩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분에게는 집사람이랑 같이 있었다고 다 말할 수 없어, 거짓말을 했던 것을 그 분이 알게되었고 그때부터 신뢰가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는 그 분은 저의 모든 행동과 말들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저 몰래 집사람의 SNS 계정에 1촌을 맺고 확인하거나, 집사람 친한 친구들의 SNS까지 확인하며 제가 무엇을 했는지 확인하곤 합니다.

그 후 부터는 무슨 이야기를 해도, 그 분은 결국 집사람과 관련 된 얘기로 이야기를 마무리 하게 됩니다. 재밌는 드라마나 영화 이야기를 해도, 집에서 집사람이랑 본거냐, 집사람이랑 하면 되지 않겠냐는 등의 얘기부터, 제가 조금만 일찍 집에 가거나, 다른 약속이 있으면 다 집사람 신경쓰여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냐, 속이고 집사람 만나러 가는 것 아니냐는 얘기 등.. 어떤 이야기를 해도 결국 집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싸우는 일은 더 많아 졌습니다.

정말 서로 좋아했을 때는 이혼 하는 것도 생각했었습니다. 정말로 그런 마음도 있었고, 저도 결혼생활에 조금 힘들고 지쳐 있을 때 였습니다. 이혼하고 함께 하는 미래도 함께 얘기하곤 했습니다. 그 분은 계속 저희가 함께하는 미래를 얘기했었고, 언제 이혼할건지 구체적인 시기도 얘기하기도 했었습니다.

중간에도 한두번 정도 헤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 분은 그럼 본인을 위해 회사를 그만 둬 달라고 했습니다. 알겠다고 했지만, 그리고 그 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한 6개월 전부터는 관계가 더욱 안좋아졌습니다. 그 분도 저 때문에 그렇게 신경쓰고 힘들어 하는 것에 좀 지쳐 있었고, 저도 그 분이 하는 안좋은 얘기들을 듣고, 아닌 것을 또 증명하고 하는 것에 많이 지쳐있었습니다. 이미 저는 그 전부터 마음은 많이 떠나있었지만, 그 분은 저와는 달리 계속해서 저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천천히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직 자리를 알아보고 있지만 쉽게 구해지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계속 알아보는 중입니다. 그 분도 제가 마음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꼈는지, 저에게 변했다고 합니다. 이직하고 헤어지려고 그러는 것이냐고. 일부러 지금 그러는 것 같다고. 그때부터는 만약 그렇게 하게 되면, 이직하고 헤어지거나, 아니면 그냥 이별하거나 하게 되면 집에 알리겠다고 합니다.

저를 만나는게 그 분에게만 너무 손해라며, 저는 다시 돌아갈 곳이 있는데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그냥 넘어갈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합니다. 본인이 이혼시켜주겠다고도 합니다.
이제 콩깍지 다 벗겨지고 2년 만나보니 별거 없는 거냐고, 잘 놀았냐는. 집 사람이랑 있는게 제일 편하냐며 얘기하곤 합니다.

그 분이 나이도 저보다 많으니 저 때문에 시간과 감정을 뺏겼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제가 잘못한 부분도 많다는 것도 너무나 인정 합니다. 이미 그 전에 마음이 변했지만, 그 분의 후환이 두려워 아직까지 얘기하지 못하고 끌려다니며, 아직 전에 좋아하던 마음 그대로라고 위기를 모면하기에 급급하게 계속해서 만나오고 있는 잘못도 인정합니다. 잘못된 선택으로 저 뿐만 아니라, 그 분의 인생에도 큰 잘못을 끼친 점도 인정합니다. 저 보다 그 분이 받은 피해가 더 크기에, 저한테 가지게 되는 그러한 증오나 복수심, 보상심리 그런것도 이해가 됩니다.

이제는 이직을 하지 않더라도, 그 분과 관계만 정리할 수 있다면 회사도 당장에 그만 둘 마음까지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분은 아직도 제가 정말 좋다고 하는데, 더 잘지내보자고 하는데요. 저는 쉽게 대답을 못하고 있네요.
어떻게 정리하는게 좋을까요. 어떻게 풀어가는게 좋을까요. 이제는 정말 정리하고 싶습니다.

부끄럽고 염치없고 잘못이크고 나쁜놈으로 비난받겠지만, 그래도 이제는 다시 제 자리로 돌리고 싶습니다.

조언이든 비난이든 다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총 7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심규성 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 장문의 글을 보니 심경이 복잡하신 것 같네요. 그러나 핵심은 아내가 모르게 불륜 관계를 정리하고 싶으신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일방적으로 관계를 정리하려 했다가는 말씀하신 후환이 두려우시고요. 내연녀의 말대로 아내에게 알릴 공산이 커 보이니까요. 결국 본인의 과오가 별일 없이 무마되었으면 하고 계시는 걸로 느껴집니다.

이 일이 어떤 결과로 마무리지어지든 간에 저는 질문자님의 심리적 안녕이 걱정됩니다.

결국 예상되는 전개에 대한 선택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1. 아내가 알게 될 것이 두려워 계속 불륜 관계를 유지한다. -> 불안의 정도가 줄어들지 않는다. 양심을 져버리는 상황이 계속된다. 언젠가는 들통날 수 있다. 상대의 요구(배우자와의 이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양상이 반복될 것이다.

: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고 바르게 살기 힘들어 보입니다.

2. 과오를 인정하고 내연녀가 어떤 행동을 하든 그에 대한 책임을 진다 -> 이 문제는 종결된다. 가정이 깨질 가능성이 있다. 잘못에 대한 댓가를 치르게 된다.

: 반성하고 책임지는 행동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양심에 어긋나지 않게 살 기회가 생깁니다.

어떻게 하시겠어요?

2021. 06. 0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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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강대희 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하실지 짐작이 갑니다. 이런 글로나마 조금의 위안이 되시기를 바라며 답변을 합니다. 이렇게 변호사가 아닌 심리상담 카테고리에 글을 쓰신것을 볼때 법적인 처리보다 먼저 마음의 정리를 하고 싶으신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살면서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외도역시 실수일수 있고 잘못일수도 있습니다. 다시 돌리고 싶지만 돌아가지 않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우선 원상태로 돌리고 싶어하시는 선생님이 마음을 가장 공감하며 이제대로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용기에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가장 먼길이라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가장 순리적인,

    아내와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잘못을 빌고 아내의 용서를 구한다면 실수가 되지만, 숨기고 언젠가 탄로가 나게 된다면 실수가 아닌 잘못이 됩니다. 호미로 막을것이 가래로 막을 것이 될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그 후 외도의 상대분과도 충분히 합의를 하고 잘 맞춰나가는 것이 두번째 할 일 입니다. 그렇게 순리대로 풀어나간 뒤 안되는 부분에서는 또 다른 생각을 해야 겠지요. 현재 고통받으시는 부분이 크실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더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잘 해결 되시길 바랍니다.

    2021. 06. 0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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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정인욱 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그냥 와이프에게 솔직히이야기하시고

      용서를 구해야합니다

      와이프분께서 많이 힘드시고 배신감을

      받겠지만 아이를생각해서 정상적이

      가정생활을 이어가셔야합니다

      불륜을 저질러 놓고 이런 일이 벌어질지는

      생각못하셨는지요

      잘못한거 이제알았으니 용서받으시고

      용서 못받으시면 그에 따른 벌을받으세요

      그냥 쉽게 넘길일이 아니니깐요

      2021. 06. 0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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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문이경 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많이고민되시고 힘드시겠네요

        지금 상태에서더 시간을끌고 관계를

        유지시킨다고해도 현재상황이

        계속 되풀이될것입니다

        그렇다고 아내분과헤어지시고 내연녀분과

        확실하게 재혼하실 마음도 없으신거같습니다

        아시겠지만 지금처럼 불안정한 상황이계속되면

        시간만 갈뿐 나아지는것이 없을것입니다

        현재 내연녀분의 상태를보았을때

        그냥 넘어가지 않을꺼같기에

        당장 화를 잠재우고 진정시킨다고 해도

        추후에는 와이프분께 알릴가능성이많습니다

        지금이라도 와이프분께 미안한마음이있고

        제자리로 돌아가고 싶다면 용기를내셔서

        아내분께가서 솔직하게

        용서를구하는게 좋을것입니다

        나중에 내연녀분께서 와이프분을찾아가

        말할때는 아내분께서 여자로써

        자존심이 무너지고 질문자님에대한

        배심감으로 그땐 용서 받지못할수있을것입니다

        살면서 누구나실수는할수있지만

        스스로 잘못을알고도 그냥넘기려고 하거나

        덥으려다가문제가 더커지는경우가많습니다

        현명하게잘생각하시고 용기내셧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 06. 0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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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홍세희 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남녀관계는 인력으로 통제 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많습니다. 사랑이던 욕망이던 간에 음과 양의 조화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기에 사실 서로에게 끌리는 상대를 만나게 되고 매력을 느끼다 보면 나도모르는 사이에 사귀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결혼을 하신 분이기에 이성적으로 판단을 하셨어야 겠지만 어떤 경우나 어떤 사람에게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을 모두 다 알고 있습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불륜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그럴만한 상대를 아직 만나지 못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정리를 하셔야 하는 부분이며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했을때 아내분 모르게 정리하기는 쉽지 않을 듯 싶습니다. 내연녀분의 정신적인 피해보상 명목으로 금전적인 보상이나 협의를 진행해보시길 권유드립니다. 물론 처음에는 아내분 몰래 진행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만 만약 어려울 것 같다면 아내분이 알게 되더라도 헤어져야 하는게 맞습니다.

          2021. 06. 0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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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이은혜 심리상담사입니다.

            "사랑"은 믿음과 신뢰입니다. 지금 고민자님은 배우자님께 아주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배우자님께 이야기하세요!! (단호합니다)

            배우자님은 고민자님을 위해서 사랑하는 가정을 위해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오셨을거고 이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수많은 노력을 하면서 배려하고 있는 부분도 분명 있으실겁니다.

            본인의 행동에 대해서 용서받으려고 하지 마세요!!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라면 분명하게 배우자님께 솔직하게 이야기 하시고 상대방의 여자분께도 명확하게 본인의 감정을 이야기 하세요!!

            오히려 시간을 지속적으로 끌고가는것은 서로에게 상처입니다. 그여자분도 잘한거 하나 없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고 가정으로 돌아가고싶은 마음이 있다 확고하다 라고 이야기 하세요"

            앞으로 쉬운일은 아니겠지만 회사를 이직하시든 이직하지 않으시든 지금 가정에 절실히 매달려서 본인의 실수에 대해 스스로 뉘우치고 아내분의 결정에 말없이 따르세요!!

            진정 배우자님께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당장 오늘이라도 꼭!!!!!!!!!!! 하나도 숨김없이 다 이야기 하고 본인 스스로 용서를 구하세요 ... 그 여자분의 돌발적인 행동으로 인해 배우자님께 두번 상처 주시는 일은 만들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2021. 06. 0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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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이은별 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위의글을 읽어보니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허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큰 해결책을 드리기는 어려울듯합니다.

              법적인 부분이나 도덕적인 부분 어느 부분에서도 스스로 책임을 져야할 부분이 많은듯합니다.

              지금이라도 자신의 위치와 가야할 방향을 찾은것은 좋은 듯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런부분에 대해서 돌이킬수없고 어찌할방도가 없다면 아내에게 이야기를 하고 선처를 구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일수있을듯합니다.

              실제적으로 해결책이 없는 질문이라 큰 도움은 드리기 어려울듯합니다.

              잘해결되길 바랍니다.

              2021. 06. 04.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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