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끝내고 싶어요. 어떻게해야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창피한 이야기긴 하지만 그래도 도움을 구해봅니다.
저는 결혼을 했고, 아이도 한명 있습니다. 아직 어린 아이구요.
그랬으면 안되지만, 사실 이제야 정신을 차린것일 수도 있지만,
회사의 같이 일하는 여직원과 1년 반동안 내연, 불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보다 2살 많고, 그 분은 아직 미혼입니다.
이제는 관계를 정리하고 싶은데, 그 분은 저랑 헤어지게 되면 집에다가 알리겠다고 하며
절대 그냥 헤어질수 없다고 번번히 얘기합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여느 불륜 커플이 그렇듯, 초반에는 잘 만나다가 한 6개월 정도부터 조금씩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분에게는 집사람이랑 같이 있었다고 다 말할 수 없어, 거짓말을 했던 것을 그 분이 알게되었고 그때부터 신뢰가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는 그 분은 저의 모든 행동과 말들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저 몰래 집사람의 SNS 계정에 1촌을 맺고 확인하거나, 집사람 친한 친구들의 SNS까지 확인하며 제가 무엇을 했는지 확인하곤 합니다.
그 후 부터는 무슨 이야기를 해도, 그 분은 결국 집사람과 관련 된 얘기로 이야기를 마무리 하게 됩니다. 재밌는 드라마나 영화 이야기를 해도, 집에서 집사람이랑 본거냐, 집사람이랑 하면 되지 않겠냐는 등의 얘기부터, 제가 조금만 일찍 집에 가거나, 다른 약속이 있으면 다 집사람 신경쓰여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냐, 속이고 집사람 만나러 가는 것 아니냐는 얘기 등.. 어떤 이야기를 해도 결국 집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싸우는 일은 더 많아 졌습니다.
정말 서로 좋아했을 때는 이혼 하는 것도 생각했었습니다. 정말로 그런 마음도 있었고, 저도 결혼생활에 조금 힘들고 지쳐 있을 때 였습니다. 이혼하고 함께 하는 미래도 함께 얘기하곤 했습니다. 그 분은 계속 저희가 함께하는 미래를 얘기했었고, 언제 이혼할건지 구체적인 시기도 얘기하기도 했었습니다.
중간에도 한두번 정도 헤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 분은 그럼 본인을 위해 회사를 그만 둬 달라고 했습니다. 알겠다고 했지만, 그리고 그 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한 6개월 전부터는 관계가 더욱 안좋아졌습니다. 그 분도 저 때문에 그렇게 신경쓰고 힘들어 하는 것에 좀 지쳐 있었고, 저도 그 분이 하는 안좋은 얘기들을 듣고, 아닌 것을 또 증명하고 하는 것에 많이 지쳐있었습니다. 이미 저는 그 전부터 마음은 많이 떠나있었지만, 그 분은 저와는 달리 계속해서 저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천천히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직 자리를 알아보고 있지만 쉽게 구해지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계속 알아보는 중입니다. 그 분도 제가 마음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꼈는지, 저에게 변했다고 합니다. 이직하고 헤어지려고 그러는 것이냐고. 일부러 지금 그러는 것 같다고. 그때부터는 만약 그렇게 하게 되면, 이직하고 헤어지거나, 아니면 그냥 이별하거나 하게 되면 집에 알리겠다고 합니다.
저를 만나는게 그 분에게만 너무 손해라며, 저는 다시 돌아갈 곳이 있는데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그냥 넘어갈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합니다. 본인이 이혼시켜주겠다고도 합니다.
이제 콩깍지 다 벗겨지고 2년 만나보니 별거 없는 거냐고, 잘 놀았냐는. 집 사람이랑 있는게 제일 편하냐며 얘기하곤 합니다.
그 분이 나이도 저보다 많으니 저 때문에 시간과 감정을 뺏겼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제가 잘못한 부분도 많다는 것도 너무나 인정 합니다. 이미 그 전에 마음이 변했지만, 그 분의 후환이 두려워 아직까지 얘기하지 못하고 끌려다니며, 아직 전에 좋아하던 마음 그대로라고 위기를 모면하기에 급급하게 계속해서 만나오고 있는 잘못도 인정합니다. 잘못된 선택으로 저 뿐만 아니라, 그 분의 인생에도 큰 잘못을 끼친 점도 인정합니다. 저 보다 그 분이 받은 피해가 더 크기에, 저한테 가지게 되는 그러한 증오나 복수심, 보상심리 그런것도 이해가 됩니다.
이제는 이직을 하지 않더라도, 그 분과 관계만 정리할 수 있다면 회사도 당장에 그만 둘 마음까지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분은 아직도 제가 정말 좋다고 하는데, 더 잘지내보자고 하는데요. 저는 쉽게 대답을 못하고 있네요.
어떻게 정리하는게 좋을까요. 어떻게 풀어가는게 좋을까요. 이제는 정말 정리하고 싶습니다.
부끄럽고 염치없고 잘못이크고 나쁜놈으로 비난받겠지만, 그래도 이제는 다시 제 자리로 돌리고 싶습니다.
조언이든 비난이든 다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