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비슷한 내용으로 질문을 주셨는데, 이번에는 HPV 검사까지 음성이었다는 점이 추가되었네요. 이 부분을 중심으로 보충 설명드리겠습니다.
HPV 검사와 조직검사가 동시에 시행되었는데 결과가 엇갈린 상황은 언뜻 모순처럼 보이지만, 의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HPV 검사는 보통 자궁경부 세포를 채취하여 바이러스 DNA를 확인하는 방식인데, 외음부 병변에 존재하는 바이러스가 자궁경부 검체에서는 검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즉 감염 부위와 검체 채취 부위가 다르면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조직검사는 병변 자체를 직접 확인하는 방법이므로, 두 검사 중 진단적 정확도는 조직검사가 더 높습니다.
현재 새로 생긴 병변에 대해서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모낭 중심의 통증 있는 하얀 알갱이는 모낭염이나 피지낭종에 더 가까운 양상입니다. 콘딜로마 기왕력이 있으신 만큼 불안하신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 두 가지는 임상 양상이 꽤 다릅니다. 다만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지 않고는 감별에 한계가 있으므로, 3월에 조직검사를 시행하셨던 산부인과에서 현재 병변도 함께 확인받으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콘딜로마는 한 번 진단되면 이후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중요합니다. 병변이 완전히 제거되었더라도 바이러스가 체내에 잠복할 수 있으므로, 담당 선생님과 추적 관찰 일정을 미리 상의해 두시기를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