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저 같은 남자는 연애 결혼 포기 할 수 밖에 없겠지요?
안녕하세요.
올해로 32살이고 학창시절 때도, 20대 시절 때도, 지금까지도 한 번도 연애를 해 본 적 없었고
특히 20대 시절 내내 안 좋아진 집안 사정을 정상화 시키려고 (빚 탕감)
아홉수인 29살 제외하고 모두 20대 시절을 소진해오며 살아온 한 청년입니다.
점점 결혼 적령기가 코 앞 까지 다가온 요 근래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라서
약간의 조언 좀 들어보고자 이 질문을 올리게 되었는데요.
바로 그냥 개인 취미생활이나 영위하며 혼자 살까.. 아니면 나 같은 보잘 것 없는 인간도
연애 할 수 있고 결혼을 할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말이죠
20대 때는 연애나 결혼이란 단어를 들으면 "한 번 쯤은 경험해보고 싶다." 란 생각이었다면
지금 30대 때에 연애나 결혼이란 단어를 들으면 "해 보고는 싶은데.... 앞이 안 보인다...."란 생각이
머릿 속을 가득 메우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돈이 없습니다
네... 일단 돈이 없습니다. 일단 저는 다른 2030세대 또래와는 다르게 경제사정이 안 좋은 집안에 태어난 사람이고요. 물론 처음에 갓난아기 시절 때는 그나마 집안이 중산층 까지는 위치해 있었지만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연이은 사기 피해를 입어 집안이 흙수저로 몰락해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죠. 그래서 그로 인해 생긴 빚들을 모두 탕감하기 위해 20대 때 많은 인생을 할애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29살~31살에는 일 안 했거나 돈을 모으지 않았냐고 물으신다면 물론 일은 했었지만 돈 관리를 제 대로 하지를 못 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제 수중에 천만원 이상의 통장잔고 생기니 이성을 잃어버리고 고삐 풀린 망아지 마냥 돈을 무식하게 써버린 것이죠. 배달음식, 게임현질, 투네이션 및 슈퍼챗으로 아무 생각 없이 쓰니 어느 덧 그 많은 돈들이 2년안에 다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정말 최대의 실수를 해버린 셈이죠. 만일 계속해서 돈 관리 악착같이 했었더라면 못 해도 3~4천만원, 많게는 5~6천만원의 돈을 모았을 것인데. 이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죠. 이것 때문에 아마 반 이상은 제 인생이 망한 것 같은 느낌이 자주 듭니다.
모을 때 모을 것이지. 다 써버리고 이제 와서 후회하면 잃어버렸던 돈이 다시 돌아오지는 않는데 말이죠.
그래도 약간의 핑계를 대자면 뭐 주식이나 코인, 도박에는 일절 손 대지 않았고
빚 까지는 지지 않으며 탕진했습니다.
사람에 대해 좋은 경험이 별로 없습니다.
학창시절 때 교우관계나 군대에서 선임, 동기들과의 관계, 직장 내에 또래 형, 누나, 동생들과의 관계에서 별로 좋았던 추억이 없었습니다. 물론 좋은 추억이 아예 없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고 있었긴 있었지만 그 30년 인생 중에 행복하고 좋은 추억이 열 손 가락 이내에만 드는 것 같습니다. 좋은 사람도 몇몇 있었지만 대부분 강약약강 식의 마인드를 갖고 있어서 되도 않는 가스라이팅이나 텃새, 갑질을 당해오면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오면서 살아온 경험밖에 생각이 안 나네요. 제가 그렇게 까지 밉상 보이면서 악질적으로 군 것은 없고 어떻게든 예의를 차리면서 대하려고 하는데 그 예절 행세가 만만해 보인건지? 아니면 그냥 제가 인복이 없는 건지는 모르겠네요.
평생 혼자 살 것 같은 생각, 나 같은 남자 좋아할 여자 없을 거란 생각
솔직히 말하자면 위에 말씀드린 두 가지 사항 합해서 말씀드리는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돈 관리 못 해서 거지꼴 되었고 운전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해서 면허도 없고 차도 없으며, 외모며 성격이며 강한 면모가 없어보이는 나 같은 남자를 과연 좋아해줄 여자 분들이 이 한국 땅에서 존재하기는 할까?"라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이렇게 생각되는 이유는 하도 사람한테 치이고 살아와서 사람에 대해 왜곡된 시선이 생긴건지는 모르겠는데 우리나라 한국사람들은 강한 사람만 사람 취급 하는 민족이라는 관념이 생긴 것 같습니다. 돈이던 직업이던 투자던 무조건 성공하여야만 하고 개인 차량은 무조건 소지하여야 하며, 외모나 성격도 거의 양아치나 연예인, 운동선수에 가까운 수준의 외모와 성격을 가져야지만 기본 미덕으로 보는 민족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 정도는 되어야 남에게 밑지지 않고 최소한 나답게 떵떵거리며 사랑 받을 수 있는 문화가 한국문화라는 생각이 있어서 저 같은 샌님 스타일을 좋아하는 동기나 여자 분들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고요. 하다 못해 가끔씩 우울감이 있고 외로움이 느껴질 때는 이 세상에 사랑 같은 건 없다는 생각도 한 적도 있었습니다. "사랑은 각박하고 슬프고 매운 현실을 잠시 잊게 해주는 달달한 설탕에 지나지 않을 뿐." 란 생각을 말이죠.
예전보다 낮아진 2030 연애 결혼 비율
이게 젠더갈등으로 일어난 경향인지는 모르겠는데 어느 뉴스보도 에서 보도한 통계치를 보니 예전보다 2030세대 분들이 연애나 결혼에 대한 관심이 많이 낮아졌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예전보다 모태솔로나 솔로 비율이 늘어났고 자기계발이나 자기 취미생활에만 몰두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자주 들려와서요. 한창 연애나 결혼에 인기 있었던 시기에도 연애를 하지 못 했는데 요 근래 시기 처럼 연애에 관심도가 낮아지고 솔로가 많아지는 시기에 내게 봄날이 올 가능성이 있을리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렇게 총 네 가지가 요즘 느끼는 연애와 결혼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솔직히 이거 외에도 이유는 또 있긴 하지만 일단 가장 대표적으로 생각되는 게 이 네 가지고요.
여러분 생각은 어떤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해도 저 같은 남자.....
가망 없어 보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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