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미뤄달라고 요청하시는 건 전혀 무례한 일이 아닙니다. 최종 점검은 시공사가 아니라 사실상 고객을 위한 절차라서, 정작 확인할 사람이 없는 상태로 진행하는 게 서로에게 더 안 좋아요. 며칠 미루는 정도는 현장에서 흔히 있는 일입니다.
다만 전화하실 때 "미뤄주세요"보다 상황을 먼저 말씀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 주에 타지에 있어서 직접 확인이 어렵다, 이틀 정도만 뒤로 미룰 수 있는지 여쭙는 식으로요. 대부분은 다음 현장 일정만 안 겹치면 조정해 줍니다.
미루실 때 같이 챙기시면 좋은 건 잔금 처리 시점입니다. 최종 점검과 하자 보수, 잔금 지급 순서가 뒤엉키면 나중에 애매해지니, 점검일이 미뤄지면 잔금일도 같이 뒤로 가는 게 맞다고 명확히 해두세요. 이 부분은 문자나 메신저로 남겨두시는 걸 꼭 권해드립니다. 말로만 하면 나중에 서로 기억이 달라지거든요.
그리고 아무리 늦어도 하자 보수 요청이 가능한 기간 안에는 점검을 마치셔야 합니다. 계약서에 하자 담보 기간이 적혀 있을 테니 한 번 확인해 두세요.
점검 당일에는 도어 여닫힘, 수전 물 새는지, 콘센트 전원, 실리콘 마감, 조명 스위치 정도만 순서대로 봐도 큰 하자는 대부분 걸러집니다. 잘 마무리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