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오백일쯤 사귀었는데 권태기일까요?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저와 여자친구는 500일 넘어 만나고 있습니다

저는 여자친구와 문제가 생기거나 서운한 일이 생겼을 때는 짜증이나 화 내기전에 먼저 얘기하자 대화하자고 서로 정하고 그렇게 큰 싸움 없이 사겨왔습니다 그치만 대화라는 명목하에 제가 무의식적으로 여자친구에게 제가 바라는 사람으로 바꿀라고 말을 했었나봐요 얼마전 다툼에서 여자친구가 제게 너가 이렇게 말하는건 결국 너가 바라는 사람으로 만들라는거지 나라는 사람을 좋아하는게 아니지 않냐 라고 얘기하더군요 정말 머리가 띵 했습니다 제가 지금껏 해왔던 대화는 여자친구를 가스라이팅 하는 거였나? 라고 생각이 들면서 혼란스럽더라구요 그 일 이후 생각이 정말 많아졌구 헤어져야되나 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맞춰가는 과정이라 생각했지만 여자친구에겐 가스라이팅수도 있겠구나라면서 더이상 여자친구에게 제가 바라는 점을 얘기하기도 꺼려지게 돼 버렸습니다

혼자 생각정리를 하면서 여자친구와 안맞는 부분을 맞춰야 제가 더 사귈 수 있을거같다 생각하고 행동했던 부분들이 여자친구입장에선 가스라이팅이라고 하니 더이상 이 관계를 해결해 나갈 자신이 없더라구요 물론 여자친구가 매번 이렇게 얘기해던 것은 아닙니다.. 맞춰가자하며 대화 해왔던 거구 최근의 대화에서 처음 들었던 얘기였어요.

여자친구는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했지만 저도 여자친구와 500일을 사귀어 봤기에 여자친구가 달라지려고 노력을 많이했더라면 단번에는 아니라도 노력하는구나라고 알아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치만 그런 모습은 제 눈에 보이지 않았고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헤어져야겠다는 마음이 결심직전까지 가게 됐습니다 이럴 때엔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