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유행을 따라가는 현상 자체는 예전에도 있었지만, 지금은 SNS 때문에 속도와 규모가 훨씬 커진 측면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유행이 퍼지려면 방송이나 입소문을 거쳐야 했는데, 지금은 한 영상이나 게시물이 수백만 명에게 순식간에 전달되다 보니 특정 음식, 카페, 제품, 취미가 갑자기 폭발적으로 유명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사람은 원래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느 정도 신경 쓰는 사회적 성향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좋아한다는 사실 자체가 관심을 끄는 요소가 되기도 하고, 나도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기도 하고요.
다만 요즘 유행은 소비 속도도 매우 빠릅니다. 새로운 정보가 계속 들어오다 보니 한 가지가 오래 주목받기 어렵고, 더 자극적인 새로운 유행이 등장하면 관심이 금방 이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몇 달 전에는 줄 서서 먹던 음식이 어느 순간 조용해지는 일도 흔하고요.
한편으로는 실제로 그 물건이나 장소가 특별해서라기보다, 지금 아니면 뒤처지는 것 같다는 심리가 작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SNS에서는 사람들이 좋은 순간만 올리는 경우가 많아서, 모두가 그걸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요즘 유행은 예전보다 사람들이 더 변했다기보다, SNS가 관심을 한곳에 빠르게 모으고 또 빠르게 흩어지게 만드는 영향이 커졌다고 보는 쪽이 가까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