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과 포트를 이미 바꿔 보셨다니 물리적 연결은 일단 접어 두고, 대용량일 때만 끊긴다는 증상 자체를 단서로 삼는 게 빠릅니다. 탐색은 되는데 큰 파일에서만 실패한다면 후보가 서너 개로 좁혀져요.
제일 먼저 확인하실 건 외장하드의 포맷입니다. 팻삼십이로 잡혀 있으면 사 기가가 넘는 단일 파일은 아예 복사가 안 됩니다. 이건 고장이 아니라 규격의 한계예요. 디스크 유틸리티에서 그 드라이브를 선택하면 포맷이 표시되니 먼저 보세요.
다음은 엔티에프에스입니다. 윈도우용으로 포맷된 드라이브는 맥에서 기본적으로 읽기만 되고, 별도 프로그램을 깔아 쓰기를 열어 둔 상태라면 대용량 연속 쓰기에서 자주 끊깁니다. 맥에서만 쓰실 거면 자료를 옮긴 뒤 에이피에프에스로 다시 포맷하는 게 근본 해결이고, 윈도우와 같이 쓰셔야 하면 엑스팻으로 잡으시는 편이 낫습니다.
포맷이 문제가 아니라면 전력을 의심하세요. 대용량 복사는 몇 분씩 전류를 계속 끌어 쓰는 작업이라, 맥북 포트에서 바로 받아 쓰는 방식으로는 중간에 모자랄 수 있습니다. 판별은 간단해요. 전원 어댑터가 따로 달린 허브를 거쳐서 복사해 보시고 끊김이 사라지면 그게 원인입니다. 맥북도 충전기를 꽂은 상태로 시도해 보세요.
세 번째는 발열입니다. 외장 케이스 안의 변환 칩은 오래 돌리면 뜨거워지고 일정 온도를 넘으면 스스로 멈춥니다. 복사가 끊긴 직후 케이스를 만져 보세요. 손대기 힘들 정도로 뜨거우면 이쪽입니다. 선풍기 바람을 쐬면서 같은 파일을 다시 복사했을 때 끊기지 않으면 확정이에요.
마지막이 드라이브 자체 문제입니다. 판별 기준은 재현성이에요. 매번 같은 파일의 같은 지점에서 끊기면 그 자리에 문제가 있는 겁니다. 반대로 끊기는 지점이 매번 다르면 앞의 전력이나 발열 쪽이고요.
그리고 지금 상태로 계속 시도하시는 건 조금 위험합니다. 쓰는 도중에 연결이 끊기면 파일 시스템이 조금씩 손상돼요. 중요한 자료가 있다면 작은 단위로 나눠서라도 먼저 옮겨 두시고, 디스크 유틸리티의 응급 처치를 한 번 돌려 두세요.
순서로는 포맷 확인, 전원 있는 허브로 재시도, 케이스를 식히며 재시도, 끊기는 지점의 재현성 확인입니다. 경험상 두세 번째에서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