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주변 보면 확실히 그런 흐름이 느껴져요. 예전처럼 밤새 전 부치고 상 차리는 집은 많이 줄었고, 요즘은 가족끼리 모여서 식사 한 끼 하는 걸로 대신하는 경우가 정말 흔해졌더라구요. 이유를 생각해보면 일단 가족 구성 자체가 달라진 게 큰 거 같아요. 형제 수가 줄고 다들 흩어져 살다 보니 한자리에 모이는 것부터 쉽지 않고, 상차림 준비를 도맡던 세대가 나이가 드시면서 자연스럽게 간소화되는 흐름이더라구요. 제주도처럼 원래 제사 문화가 강했던 지역도 요즘은 간소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걸 보면 지역 문제라기보단 전반적인 시대 흐름에 가깝다고 봐요. 종교적인 이유로 안 지내는 집도 있지만, 종교와 상관없이 그냥 현실적으로 부담이 커서 줄이는 집이 훨씬 많은 느낌이에요. 결국 형식보다는 고인을 기억하고 가족이 얼굴 보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늘어난 거 같아요. 저희 집도 몇 년 전부터 음식 가짓수 확 줄이고 대신 다 같이 밥 먹는 쪽으로 바꿨는데 오히려 분위기가 훨씬 좋아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