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해주신 사진은 보이지 않는 상태인데, 업로드가 제대로 안 된 것 같습니다. 다만 사진 없이도 말씀해주신 증상들만으로 어느 정도 흐름은 짚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혀와 목구멍의 이물감, 2주 전부터 시작된 소화불량과 위쓰림, 뜨거운 느낌, 입에서 나는 냄새, 쓴맛, 그리고 혀의 백태가 함께 나타나는 양상은 위식도역류질환(GERD)의 전형적인 패턴과 상당히 잘 맞아떨어집니다.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식도 점막을 자극하면 가슴쓰림이나 뜨거운 느낌이 생기고, 이 위산이 인후부까지 올라오면 목에 뭔가 걸린 듯한 이물감, 즉 인후두역류(LPR)로 이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혀의 백태와 쓴맛, 입냄새도 위산 역류나 구강 내 세균 불균형, 혹은 단순히 위장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흔히 동반되는 증상이고요.
혀를 만졌을 때 뭔가 만져지셨다고 하셨는데, 이게 혀 표면의 백태가 살짝 도드라진 부분일 수도 있고, 혀 뒤쪽의 정상적인 유곽 유두(서클형으로 배열된 작은 돌기)를 처음 의식적으로 만져보면서 새롭게 느껴지신 경우도 꽤 많습니다. 평소에는 신경 쓰지 않던 정상 구조물도 손으로 더듬어보면 이물감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흔하거든요.
지금 단계에서 암을 시사하는 소견으로 단정할 만한 부분은 보이지 않습니다. 구강이나 인후두 쪽 암은 보통 2주에서 3주 만에 갑자기 생기기보다는, 한쪽에 국한된 통증 없는 궤양이나 덩어리가 몇 주 이상 지속되면서 점차 커지고, 출혈이나 음식물 삼킬 때의 통증, 목소리 변화, 한쪽 목의 멍울 같은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씀하신 양상은 이런 패턴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증상이 2주 정도 지속되고 있으니, 위장 쪽 평가를 위해 내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식습관 개선과 함께 위산 분비를 줄이는 약물을 단기간 사용해보면 증상이 호전되는지 확인할 수 있고, 만약 그래도 호전이 없거나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된다면 위내시경을 통해 식도와 위 점막 상태를 직접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혀나 입안에 만져지는 부분이 한 곳에 고정되어 있고 점점 커지거나, 출혈이 동반되거나, 4주 이상 변화 없이 지속된다면 그 부분은 이비인후과나 구강악안면외과에서 따로 확인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