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처럼 수건이나 인형처럼 보송한 섬유에 반복해서 나타나는 작은 벌레는 대개 권연벌레나 화랑곡나방 애벌레, 또는 옷을 갉아먹는 수시렁이 계열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 친구들은 솜 자체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섬유에 남은 피부 각질, 땀, 음식 부스러기, 그리고 어둡고 습한 틈을 좋아해서 몰려요. 그래서 세탁을 했더라도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로 접어두면 그 안쪽이 딱 좋은 서식 환경이 됩니다. 인형 속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실제로 있는데, 솜 사이가 통풍이 안 되고 온도가 유지되어 알을 낳기 좋기 때문이에요. 당장 하실 일은 인형과 수건을 60도 이상 온수로 세탁하거나, 세탁이 어려우면 비닐에 밀봉해 이틀 정도 냉동실에 넣어 알까지 죽이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건조기나 햇볕에 완전히 말린 뒤 지퍼백이나 밀폐 수납함에 넣어 보관하세요. 서랍과 수납장 안쪽 모서리도 진공청소기로 빨아낸 뒤 마른 걸레로 닦고, 규조토나 방충제를 한두 개 넣어두면 재발이 크게 줄어듭니다. 같은 자리에서 계속 나온다면 그 근처에 원인이 되는 오래된 섬유나 식품이 있을 확률이 높으니 주변 수납물도 한 번 다 꺼내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