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시의 본보기로 세계에서 극찬받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안녀앟세요?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나라 문학인들은 적치않게 친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일제 앞에 뜻을 굽히지 않고 저항시를 쓴 분들도 있는데 그중 저항시의 본보기로 세계에서 극찬받은 작품도 있는데 어떤작품인가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
윤동주의 시 <간>입니다.
바닷가 햇빛 바른 우에
습한 간을 펴서 말리우자
코카서스 산중에서 도망해 온 토끼처럼
둘러리를 빙빙 돌며 간을 지키자
내가 오래 기르던 여윈 독수리야
와서 뜯어먹어라 시름없이
너는 살찌고
나는 여위어야지 그러나
거북이야
다시는 용궁의 유혹에 안 떨어진다
프로메테우스 불쌍한 프로메테우스
불 도적한 죄로 목에 맷돌을 달고
끝없이 침전하는 프로메테우스
토끼와 거북이 용궁 설화를 빗대어 쓴 시로
거북이’를 저항의 대상으로 보고 ‘용궁의 유혹에 안 떨어진다’는 표현을 통해 일제에 타협하지 않고 지식인으로서의 양심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습니다. 마지막에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 주어 형벌을 받은 프로메테우스와 자신을 동일시함으로써 끝까지 저항하며 후회하지 않고 그 어려움을 모두 감내하겠다는 의지가 들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에녹 전문가입니다.
저항시는 일제에 대한 저항을 내용으로 하는 시를 말합니다. 문학을 통해 조국의 독립을 요구하고 우리나라 백성들의 힘든 삶을 표현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입니다. 순수문학을 중심으로 하는 저항시에서는 깊은 문학적인 아름다움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930년대 이육사, 윤동주, 이상화 등의신인들이 쓴 시로 일제의 탄압에 대하여 저항하는 내용을 담았으며, 시 작품을 통해 자신의 부끄러움과 식민지 지식인으로서 자기 성찰을 보여주었습니다. 대부분의 시인들이 실제 독립운동에 가담하여 옥고를 치르거나 일제에 의해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항시의 시인들은 작품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삶을 통해서도 일제에 대한 저항의식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육사 '광야', '절정',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윤동주 '서시', '쉽게 쓰여진 시', '별헤는 밤' 등이 저항시의 예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