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있을 때 뭔가 올라오는 느낌이 들고 트림을 하게 되는 부분이 눈에 띄는데, 이건 단순 감기 증상이라기보다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와, 누운 자세에서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 쪽으로 올라오는 현상이 같이 겹쳐서 나타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감기로 인해 콧물 분비가 늘면 그게 목 뒤로 계속 넘어가면서 기침을 유발하고, 동시에 누운 자세에서는 이게 위 쪽 불편감과 함께 느껴져서 트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가장 먼저 도움이 되는 건 누워있을 때 상체를 살짝 높이는 것입니다. 베개를 한두 개 더 받치거나 등 쪽에 쿠션을 받쳐서 상체가 약간 비스듬히 올라간 자세로 누우면,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양이 줄고 위 내용물이 역류하는 것도 줄어들어서 기침으로 깨는 빈도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코가 따갑고 콧물이 계속 나는 건, 코 점막이 염증으로 부어있는 상태인데 코를 너무 자주, 세게 풀면 점막 자극이 더 심해지고 따가움이 악화됩니다. 코를 풀 때는 한쪽씩, 너무 세게 힘주지 않고 풀어주시고, 코 주변에 보습제나 바세린을 살짝 발라주면 따가움이 줄어듭니다.
목이 칼칼한 건 따뜻한 물이나 꿀을 탄 물을 자주 조금씩 마시는 게 도움이 되고, 방 안의 습도를 높여주는 것도 코와 목 점막을 덜 건조하게 만들어 기침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지금 증상은 일반적인 감기의 흐름 안에 있지만, 잠을 제대로 못 자고 계속 깨는 상태가 며칠째 이어지면 회복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열이 38도 이상으로 오르거나, 누런 콧물이나 가래가 계속되거나, 목 통증이 삼키기 힘들 정도로 심해진다면 단순 감기를 넘어선 상태일 수 있어 그때는 병원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학생분이시니 보호자께 지금 증상을 말씀드리고, 며칠 더 지켜봐도 호전이 없다면 함께 병원에 가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