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경영 경제전문가입니다.
마이크론이나 샌디스크 쪽 비중을 보고 ETF를 찾으시는 거라면, 일단 일반 반도체 ETF보다 메모리 반도체에 특화된 ETF를 먼저 보시는 게 맞습니다.
가장 질문 취지에 가까운 건 DRAM이라는 ETF입니다. 이름 그대로 메모리 반도체 쪽에 초점을 둔 ETF라서 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키옥시아, 샌디스크 같은 기업들이 들어갑니다. 마이크론 비중도 꽤 높은 편이고, 샌디스크도 일부 편입되어 있어서 “HBM·DRAM·NAND 쪽을 ETF로 사고 싶다”는 목적에는 가장 잘 맞는 편입니다.
마이크론 비중만 놓고 보면 FTXL도 볼 만합니다. 이 ETF는 미국 반도체 기업 중심인데, 마이크론 비중이 일반 반도체 ETF보다 높은 편입니다. SOXX나 SMH 같은 대표 반도체 ETF에도 마이크론이 들어가긴 하지만, 엔비디아·브로드컴·AMD 같은 대형주 비중이 크기 때문에 마이크론에 집중 투자하는 느낌은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샌디스크만 강하게 보고 싶다면 선택지가 조금 애매합니다. 샌디스크 단일 종목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들이 있긴 한데, 이런 상품은 하루 수익률의 2배를 추구하는 구조라 장기투자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단기 매매용에 가깝고 변동성이 상당히 큽니다.
그래서 정리하면, 메모리 반도체 전체를 보고 싶으면 DRAM, 마이크론 비중을 조금 더 높게 가져가고 싶으면 FTXL, 반도체 전체에 분산 투자하고 싶으면 SOXX나 SMH 정도를 보면 됩니다.
다만 ETF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따라 실적과 주가 변동이 큰 편이고, 샌디스크도 저장장치·낸드 업황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리고 ETF 편입비중은 계속 바뀌기 때문에 매수 전에는 운용사 홈페이지에서 최신 보유종목 비중을 한 번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이크론 한 종목이 부담돼서 ETF로 접근하려는 목적이라면 DRAM이나 FTXL을 먼저 비교해 보겠습니다. 반대로 마이크론 자체에 대한 확신이 크다면 요즘은 증권사에서 미국주식 소수점 매매도 가능하니, ETF와 소수점 직접매수를 같이 비교해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