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가 모기를 막아주는 건 어느 정도 사실이에요. 모기는 몸이 가벼워서 초속 1미터 정도 바람만 불어도 사람한테 정확히 내려앉지 못하고, 바람이 우리 몸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랑 체온 냄새를 흩어놔서 목표를 못 찾아요. 그래서 아이 쪽에 바람이 가니 아이는 안 물리고, 바람이 안 닿는 질문자님만 물리는 거예요.
저도 똑같은 경험을 했는데, 선풍기를 회전으로 두고 두 사람 모두 발끝에서 얼굴 쪽으로 약하게 바람이 지나가게 하니까 확실히 덜 물렸어요. 미풍이면 밤새 틀어도 몸이 차갑지 않고, 다리랑 발목 위주로 바람이 가게 두는 게 핵심이에요. 모기가 제일 많이 무는 부위가 거기거든요.
그래도 완전히 막지는 못해요. 바람이 잠깐 멈추는 순간이나 바람 그늘이 되는 쪽으로 파고들거든요. 그래서 저는 선풍기에 더해서 침대 옆에 액체 전자모기향 하나 켜두고, 자기 전에 방충망 틈이랑 문틈 확인하는 걸로 마무리해요. 이 셋을 같이 하면 새벽에 깨는 일이 거의 없어졌어요.
참고로 모기는 검은 옷이랑 땀 냄새에 끌리니까 자기 전에 샤워하고 밝은 잠옷을 입는 것도 은근히 효과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