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깃털은 단열, 방수, 자외선 차단 뿐만이 아니라 의사소통으로도 쓰인다던데 깃털로 의사소통은 어떻게 하는 건가요?

새의 깃털은 단열, 방수, 자외선 차단처럼

그냥 봐도 알고 있는 기능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몇몇 새들은 깃털로 의사소통의 도구로도 쓴다고 하더군요

깃털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인가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새는 깃털의 색,무늬 광택을 보여 짝을 유혹하거나 경쟁자에게 위협 신호를 보냅니다. 공작의 꼬리 펼치기처럼 깃털을 세우고 몸집을 크게 보이게 하며, 일부는 날개 꼬리깃을 펼거나 부딪혀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즉 시각 신호와 소리 신호 모두에 활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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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말씀하신대로 새의 깃털은 강한 의사 소통 수단이 됩니다.

    다만, 우리가 대화를 하는 것과 같은 의사 소통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선명한 깃털 색을 통해 자신의 강하다는 것과 우수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이성에게 과시하고 유혹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가슴 깃털 무늬 크기로 무리 내 서열을 표현하기도 하며, 적을 만나면 온몸의 깃털을 잔뜩 부풀려 실제보다 몸집을 크게 보이기도 합니다.

    또 앵무새는 흥분하거나 경계할 때 머리깃을 세우며 기분을 표현하는 것 역시 의사소통의 일환이죠.

    그 외에도 일부 새는 바람에 깃털을 마찰시켜 소리를 만들어 의사소통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하는 대화와는 차이가 있지만, 분명 의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만은 분명한 것이죠.

  • 안녕하세요, 가오리 188.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새들의 깃털은 하늘을 날거나 체온을 유지하는 방어벽 역할을 넘어, 서로의 마음과 정보를 주고받는 매우 훌륭한 의사소통 도구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새들은 깃털의 색깔과 형태를 이용해 시각적인 신호를 보낼 뿐만 아니라, 깃털을 악기처럼 연주하여 독특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청각적 의사소통까지 구사하고 있거든요. 생물학적으로 검증된 새들의 놀라운 깃털 의사소통 방식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답변 드리겠습니다.

    1. 색상과 무늬를 통한 시각적 건강 신호 전달

    새들의 화려한 깃털 색깔은 단순한 미적 요소가 아니라, 자신의 유전적 우수성과 건강 상태를 알리는 일종의 시각적 전광판이에요. 예를 들어 수컷 공작새의 거대하고 눈부신 꼬리깃털은 암컷에게 '나는 기생충도 없고 아주 튼튼한 면역력을 가졌으며, 좋은 먹이를 찾아 먹을 만큼 사냥 능력이 뛰어납니다'라는 생물학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깃털에 붉은색이나 노란색을 띠게 만드는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새들이 스스로 합성하지 못하고 오직 음식을 통해서만 섭취해야 하거든요. 따라서 깃털 색깔이 밝고 선명할수록 영양 상태가 좋다는 확실한 증거가 되며, 암컷은 이를 보고 가장 우수한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삼습니다.

    2. 깃털의 움직임과 감정 표현

    새들은 온몸의 깃털을 물리적으로 조절하여 상대방에게 즉각적인 감정이나 경고를 보낼 수 있습니다. 머리 위에 왕관 모양의 깃털을 가진 코카투 유황앵무새는 흥분하거나 위협을 느낄 때, 또는 이성에게 관심을 표할 때 머리 깃털을 부채처럼 활짝 세웁니다. 또한 많은 새들이 포식자를 만나거나 경쟁자와 대치할 때 온몸의 깃털을 잔뜩 부풀리는 행동을 취하는데요, 이는 자신의 몸집을 실제보다 훨씬 크게 보이게 만들어 상대방에게 겁을 주려는 행동입니다. 반대로 서열이 낮은 새는 깃털을 몸에 바짝 붙여 최대한 몸집을 작게 만듦으로써 싸울 의사가 없다는 굴복의 신호를 보냅니다.

    3. 깃털을 악기처럼 연주하는 청각적 의사소통

    놀랍게도 목소리가 아닌 깃털로 소리를 만들어 내어 대화를 나누는 새들도 있습니다. 생리학에서는 이를 '비음성 소리' 또는 '깃털 마찰음'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부채머리새'의 일종인 곤봉날개무용새는 짝짓기 철이 되면 1초에 100회가 넘는 엄청난 속도로 날개를 퍼덕입니다. 이때 날개 깃털끼리 정교하게 마찰하면서 마치 바이올린 활로 현을 켜는 듯한 맑고 독특한 고주파 음을 만들어 내어 암컷을 유혹합니다. 또한 '깝작도요'나 '멧도요' 같은 새들은 구애 비행을 하며 급강하할 때 꼬리 깃털을 활짝 펼치는데요, 이때 바람이 특수하게 변형된 꼬리 깃털 사이를 통과하면서 공기역학적 진동을 일으켜 둥둥거리는 북소리나 울음소리 같은 소리를 발생시킵니다. 목청을 쓰지 않고 오직 깃털이라는 신체 도구만을 이용해 악기처럼 소리를 내는 신비로운 방식입니다.

    4. 깃털의 미세한 구조적 차이와 방언

    최근 조류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같은 종의 새일지라도 서식하는 지역이나 이동 방식에 따라 날개 깃털의 끝부분 구조가 조금씩 다르게 진화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가위꼬리딱새'의 경우, 매년 먼 거리를 이동하는 무리와 한곳에 정착해 사는 무리의 날개 깃털 끝 모양이 서로 미세하게 다릅니다. 이 미세한 깃털 구조의 차이 때문에 날아오를 때 깃털이 떨리며 내는 소리의 주파수가 달라지게 되는데요. 새들은 이 깃털 소리의 미묘한 높낮이 차이를 듣고 상대방이 우리 무리인지 아닌지, 혹은 어떤 지역에서 온 개체인지를 식별하는 일종의 '깃털 사투리'로 활용하며 의사소통을 이어나갑니다.

    정리하자면,

    새들의 깃털 의사소통은 깃털의 선명한 색상을 통해 영양 상태와 유전적 건강함을 알리는 시각적 신호 역할에서 출발하여, 몸집을 부풀리거나 볏을 세우는 동작으로 감정과 서열을 즉각적으로 나타내고, 더 나아가 깃털의 공기역학적 진동이나 마찰을 이용해 악기처럼 고유한 비음성 소리를 만들어내 짝을 유혹하거나 경고를 보내며, 깃털 끝 모양의 미세한 차이로 생기는 소리의 주파수 변화를 통해 무리를 구별하는 정교한 의사소통 기술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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