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종유석에 ‘자란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이유는 변화 때문입니다.
종유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물에 녹아있는 석회 성분이 쌓이면서 점점 길어집니다. 마치 식물이 자라듯이 크기가 변하는 것이죠. 비록 매우 느리지만, 오랜 시간 동안 종유석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고 종유석의 층을 통해 성장 과정을 추적할 수 있죠.
그러나 종유석은 생물이 아닙니다. 생물학에서 말하는 생물의 정의를 만족하지 못합니다.
생물의 가장 기본 단위는 세포입니다. 종유석은 무생물이기 때문에 세포로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다. 또 종유석은 외부 환경의 영향으로 인해 물질이 쌓여 자라는 것이지, 스스로 에너지를 이용하여 성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종유석은 생식, 소화, 호흡 등 생명체가 가지는 기본적인 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생장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다릅니다.
생물학에서는 생장을 세포 분열을 통한 크기 증가로 정의합니다. 따라서 종유석의 성장은 생물학적인 의미의 생장과는 다른 문과적 시각에서 바라본 생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보통 문과적 시각으로 본다면 '자란다'라는 말은 단순히 크기가 커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기 때문에 이런 의미에서 종유석의 성장을 설명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종유석에 '자란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생물학적인 의미와는 다르지만, 일반적인 의미에서 크기가 변하는 현상을 설명하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종유석이 생물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