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광인 배우자. 스트레스인데 이것도 병이라면 그냥 참고 견뎌야 하나요?
눈뜨면 방밖으로 못나오게 합니다. 머리카락 떨어진다구요. 거실주방 청소기를1시간2시간 돌리고나서야 안방 들어와서 돌돌이(테이프크리너)로 제 앞뒤로 옷에 머리카락을 다 붙여내고, 슬리퍼바닥까지 다 돌돌밀고 침대도 돌돌이로 본인이 다 하고 그래야 방을 나갈수 있네요.
처음엔 깔끔쟁이라 그러려니 방을 못나가게 막는게 재밌기도하고 내가 청소하는거 아니라 해달라는대로 움직여줬는데...점점 심해지고 더 집요하게 청소를 하는것같아요.
야근하고 새벽4시잠들면 아침 10시 일어나서 오후 4시까지 청소한다고 밥도 안먹고, 첫끼를 오후 6시다되서 먹거든요. 이거 병이죠? 저는 기다리다 힘들어서 그냥 11시쯤 혼자 컵라면이라도 먼저먹습니다.
남들은 남편이 청소다해줘~시장같이가줘~ 밥도 하루한끼(새벽에 간식만 세끼먹음) 먹으니 너는 세상 편한삶을 산다고 모르는 소리하는데 스트레스로 식도염, 위염이 생겼습니다.
시장이나 마트는 갔다하면 3시간이상...
하나하나 다 봅니다. 저는 필요한것 5가지면 5가지 적어서 그것만 찾아 사오는 성격이라 장보는데 10분이면 충분하거든요.
같이 장보러가면 진이 빠지다못해 허리도아프고 지쳐요. 싸우기싫어서 기다려주는데 저도 힘드니까 필요한거 생기기전에 배달주문하거나 온라인주문을 서두르는데 이런생활이 오래되니 속병이 생기나봐요.
청소기소리 지긋지긋하고 미치겠어요.
청소기소리만 들어도 울렁이고 두통이 옵니다.아예 방문닫고 귀막고 있을정도로 싫네요.
몇년을 싸워도보고, 청소기를 부셔도 보고, 그랬는데 살짝 덜하는것 같다가 오히려 더심해지니...그사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청소이겠거니 참아주고있는데 언젠가 제가 다시 폭발할것 같아요. 저도 사람인지라...
약먹어도 낫는 병은 아니겠죠?ㅠ.ㅠ
2개의 답변이 있어요!안녕하세요. 남희성 의사입니다.
강박증이 있으신걸로 보입니다.
강박증은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지금 하시는 행동을 안하면 불안감이 생기기 때문에 과도한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정신과에서 약물 복용으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진료 꼭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강박증이 아닌지에 대한 평가는 필요할 듯 합니다
남편분이 청소 관련으로 과하고, 힘들지만 , (잘못된/과장된 믿음으로)
청소를 지속하는 건 아니신지 등을 확인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성격인 경우에는 본인도 크게 힘들어하지 않고, 즐거워 하는 경우가 많고
강박인 경우에는 본인도 힘들지만 (청소 안하면 무서운?일이 생길 듯 하여) 억지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