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일제 시대에서 쓰던 단어가 아직까지 얼마나 사용되고 있나요?
우리나라는 일제시대를 거쳐 오면서 우리나라 말고 그리고 일본어가 적절하게 섞인 말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런 단어들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 합니다.
안녕하세요. 손용준 전문가입니다. 우리말에 남아 있는 일본어 잔재는 생각 보다 무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이미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들이 약 40년간 쓰던 말이 우리 생활에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 입니다. 예를 들어, 머플러를 의미 하는 마후라, 금귤을 의미하는 낑깡, 이발기의 바리깡, 배터리를 의미하는 밧떼리, 후진을 의미하는 빠꾸 등 전부 다 일보어 잔재 입니다.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
아주 많지는 않으나 우리말이니 일본어인지 구분이 가지 않게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말이 있습니다.
일상에서 특히 일제시대를 겪은 어른들이 많이 사용하시는 단어들은 어묵을 오뎅, 양파를 다마네기, 대야를 다라이, 융통성을 뜻하는 유도리, 방해, 견제의 겐세이, 잠을 뜻하는 낸내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젊은 분들도 멋, 폼을 뜻하는 간지, 체형, 형태를 뜻하는 와꾸, 새로움을 뜻하나 속어로 성 경험이 없는 사람을 뜻하는 아다 등도 있습니다.
대통령, 정치, 입장, 매상, 견출지, 시말서 등은 일본식 한자를 받아들인 것으로 지금에는 그냥 한자어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식 영어 표기를 쓰는 것도 있는데 샐러드를 사라다, 프라이드 치킨을 후라이드 치킨, 샐비어를 사루비아, 매머드를 맘모스, 배터리를 밧데리, 백을 빠꾸 등이 있습니다.
말은 역사의 흔적이 남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쓰고 있는 우리의 말에는 역사로 인해 변형되고 첨가된 것들입니다. 좋은 우리말이 있는 경우는 바꾸어 쓰려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일제를 청산하다, 중국을 배척한다, 미국을 반대한다 등을 이유로 억지로 모든 외국어의 잔재를 없애려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는 않은 듯 합니다.
한자문화권인 우리가 많은 한자어를 쓰듯이 이웃나라였고, 한때 조선을 식민지로 강점했던 수십년의 세월이 있었기에 우리말에 일본의 잔재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현재는 영어도 우리말처럼 널리 쓰고 있습니다.
최대한 아름다운 우리말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은 하되 바꾸지 않아도 될 말들은 그냥 자연스럽게 두는 것도 한 방법인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