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적어주신 내용으로 미루어 먹는 음식의 문제보다는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피부 변화일 가능성이 우선 생각됩니다.
50대 전후로 팔, 다리, 몸통에 조그맣고 빨간 방울이나 종기 같은 것이 돋아난다면 대부분 '체리 혈관종'입니다. 보통 30대부터 생기기 시작해 나이가 들수록 개수가 늘어납니다.
고춧가루가 묻은 것처럼 아주 작고 평평한 것부터, 약간 볼록하게 튀어나온 팥알만 한 크기까지 다양하며, 만져도 통증은 없습니다. 모세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뭉쳐서 생기는 것으로, 피부 노화와 유전적 요인이 주원인입니다.
악성 종양(암)이 아닌 100% 양성 종양이므로 건강에 아무런 해가 없으며, 다른 내장 질환의 신호도 아닙니다. 미관상 보기 싫다면 피부과에서 레이저로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아주 드물게 고지혈증과 연관하여 발진성 황색종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황색을 띠거나, 붉은빛을 띠는 조그만 종기(구진)가 팔꿈치, 무릎, 다리, 엉덩이 등에 무리 지어 나타나며, 혈액 속의 중성지방 수치가 급격하게 폭등했을 때, 지방 성분이 피부 세포에 쌓이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만약 최근에 스트레스, 과음, 식습관 변화 등으로 인해 고지혈증(특히 중성지방) 관리가 잘 안 되었다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피검사를 통해 지질 수치를 다시 확인하고 약물 조절을 해야 피부 증상도 가라앉습니다.
그 외, 피부의 털구멍(모낭)에 세균이 들어가 빨갛게 뾰루지처럼 올라오는 모낭염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땀이 많이 나거나 면도를 할 때, 혹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팔다리에 잘 생기고, 가벼운 가려움이나 통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종기를 살짝 건드렸는데도 진물이나 피가 쉽게 나고 잘 아물지 않는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종기의 크기가 점점 눈에 띄게 커지거나 색깔이 검붉게 변할 때, 종기 주변 피부가 심하게 가렵거나, 욱신거리는 통증이 있을 때, 최근 수개월 사이에 고지혈증 정기 피검사를 한 적이 없는 경우에는 단순 노화나 모낭염이 아닐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부과나 내과 진료를 받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