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남성분이 겪고 계신 증상들, 정말 일상생활이 힘드실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을 종합해보면 몇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의심해볼 것은 후비루(post-nasal drip)입니다.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면서 목에 무언가 걸린 느낌, 만성 기침, 누웠을 때 증상 악화가 전형적으로 나타납니다. 물을 마실 때 사레가 잘 걸리는 것도 이와 관련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만성 부비동염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로 고려할 것은 역류성 식도염 또는 인후두 역류(laryngopharyngeal reflux)입니다. 위산이 식도를 넘어 목까지 올라오면 목에 이물감, 만성 기침, 사레 증상이 생길 수 있고, 전형적인 속쓰림 없이 목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흔합니다. 누웠을 때 심해지는 것도 이 가능성을 뒷받침합니다.
세 번째로, 기침 자체가 반복되면서 인후두 점막이 자극되어 증상이 악순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침할수록 더 심해진다고 하셨는데, 이 패턴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드물지만 10대에서도 연하(삼킴) 기능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어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제대로 진료를 못 받으셨다면, 내시경으로 후두와 식도 입구까지 직접 확인하는 검사를 요청해보시거나, 소화기내과에서 역류 관련 평가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증상 기간과 악화 요인을 메모해서 가져가시면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