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대륙에서 바베큐 문화가 발달한 건 결국 소가 많았기 때문이에요. 아르헨티나 팜파스, 브라질 남부, 미국 텍사스 다 광활한 초원 지대라 대규모 목축이 가능했고, 고기가 흔하니까 통째로 굽는 방식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사도나 슈하스코도 원래는 목동들이 들판에서 소를 잡아 장작불에 꽂아 굽던 데서 나온 거예요.
여기에 원주민들의 조리법이 섞인 것도 큽니다. 바베큐라는 말 자체가 카리브 원주민 타이노족의 바르바코아, 즉 나무 틀 위에 고기를 올려 연기로 익히던 방식에서 왔거든요. 유럽에서 넘어온 목축 문화와 원주민의 훈연 기술, 그리고 미국 남부의 경우 아프리카계 노동자들이 질긴 부위를 오래 익혀 부드럽게 만드는 법을 더하면서 지금의 바베큐가 완성됐습니다.
마지막으로 기후도 한몫해요. 일 년 내내 야외 활동이 가능한 지역이 많아서 마당이나 들판에서 불 피우고 여럿이 모여 먹는 문화가 유지됐고, 그게 명절이나 주말 가족 행사로 굳어졌습니다. 그래서 나라마다 부위나 소스는 달라도 바베큐가 국민 음식 대접을 받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