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음낭 아래쪽에 만져지는 매끈한 돌기는 피부에 생긴 것인지, 피부 밑이나 고환·부고환 쪽에 생긴 것인지에 따라 원인이 꽤 달라요. 표면이 매끈하고 통증 없이 피부색이나 노르스름한 작은 결절이라면 모낭이나 피지선에서 유래한 표피낭종, 피지낭종, 밀리아 같은 양성 낭종이 흔해요. 이런 낭종은 대개 둥글고 부드럽거나 약간 단단하며, 중앙에 작은 구멍이 보이거나 짜면 치즈 같은 냄새 나는 내용물이 나오기도 해요. 하지만 절대 집에서 짜거나 바늘로 찔러서는 안 되고, 2차 감염으로 붓고 아파지거나 고름이 생길 수 있어요.
성생활 여부와 관련해서는 전염성 병변도 감별해야 해요. 중앙이 살짝 꺼진 진주 같은 매끈한 구진이 여러 개면 몰루스쿰 콘타지오숨일 수 있고, 표면이 닭벼슬처럼 거칠면 사마귀(HPV) 가능성이 있어요. 매독의 경성하감은 통증이 적은 궤양 형태가 많지만 초기에는 단단한 구진처럼 보일 수도 있고, 헤르페스는 물집과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요. 최근 새로운 성접촉이 있었다면 피부과나 비뇨의학과에서 검사와 상담을 받으시는 게 안전해요.
피부 밑에서 만져지고 고환과 분리되어 잘 움직이며 투명하게 비쳐 보이면 부고환 낭종이나 정액류일 수 있어요. 반대로 고환 자체에 단단한 덩어리가 붙어 있거나 크기가 빠르게 커지고 무거운 느낌, 당기는 통증이 있으면 초음파 검사가 필요해요. 고환 종양은 대개 통증이 없어서 방치하기 쉬우므로, 단순한 피부 돌기인지 내부 종괴인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해요. 음낭 초음파는 통증이 거의 없고 짧은 시간에 낭종, 정액류, 고환 병변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돼요.
집에서는 비누와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씻고, 꽉 끼는 속옷을 피하며, 만지거나 문지르는 횟수를 줄여 주세요. 크기, 색, 통증, 배액, 궤양, 열감, 서혜부 림프절 종대가 생기면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으세요. 2주 이상 지속되거나 개수가 늘거나 모양이 변해도 검사가 필요해요. 진료 전에는 사진을 찍어 두면 변화 관찰에 도움이 되고, 피부 병변이면 피부과, 음낭 내부가 의심되면 비뇨의학과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